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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모빌리티 공항버스사업 진출, 이종호 카카오 추격 발판 만든다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2-03-31 12: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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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티맵모빌리티가 공항버스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한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이사는 택시호출을 비롯한 모빌리티 플랫폼사업에서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데 공항버스 사업으로 이 분야 국내 선두기업 카카오모빌리티를 추격하기 위한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이사.
▲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이사.

31일 티맵모빌리티에 따르면 25일 이사회 회의에서 공항버스업체인 공항리무진과 서울공항리무진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티맵모빌리티는 1329억 원을 투자해 공항리무진 지분 60%를 확보하기로 했다. 지분 취득일은 5월31일이다.

또 서울공항리무진 지분 100%를 650억 원에 4월28일까지 사들인다.

티맵모빌리티는 티맵에 '공항버스 좌석 예약 서비스'를 탑재하고 야간이나 새벽 시간대 여행객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항공기 이륙 및 착륙 정보와 연동해 항공기 스케줄 변동에 따른 공항버스 출·도착 시간 변경, 우버와 합작해 운영하고 있는 우티(UT) 택시와도 결합해 환승할인 및 연계 추천경로 안내서비스 등도 제공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티맵모빌리티는 기존 내비게이션앱 티맵을 개편해 운전자 뿐만 아니라 비운전자도 이용할 수 있는 ‘종합 이동수단 플랫폼’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현재 티맵을 통해 운전자를 대상으로 대리운전, 전기차충전, 주차, 렌터카, 티맵픽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비운전자를 대상으로 공유킥보드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공항버스사업을 시작함으로써 공항을 이용하는 비운전자가 공항버스를 이용하는 데에도 티맵 활용범위를 넓힐 수 있게 됐다.

이종호 대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등 탄소중립 실천은 모빌리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자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며 "탄소 마일리지 제도를 통한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은 물론 글로벌 서비스 구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T맵 이용자들의 이동 편의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티맵모빌리티는 플랫폼사업자로서 다양한 사업영역에 진출함으로써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 대표가 티맵모빌리티의 수익을 내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티맵모빌리티는 2020년 12월 SK텔레콤에서 분사했는데 2021년 연간 순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티맵모빌리티는 2021년 1~3분기 매출 405억 원, 순이익 230억 원을 올렸다. 중간지주사 SK스퀘어 아래로 이동한 뒤 11월~12월에는 매출 253억 원, 순손실 243억 원을 냈다.

티맵모빌리티가 2021년 1~3분기 순이익을 낸 것도 우버와 합작해 세운 택시호출서비스업체 우티(UT)에 현물출자를 하면서 자산을 처분한 이익이 재무제표에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돼 티맵모빌리티의 사실상 연간 순손실 규모는 더 큰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우티(UT)가 2021년 11월 우버앱과 통합한 우티앱을 출시한 이후 가맹택시와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면서 티맵모빌리티가 부담하는 비용도 늘어나고 있다. 우티의 지분율을 살펴보면 우버가 51%, 티맵모빌리티가 49%를 보유하고 있다.

우티의 공격적 투자에도 국내 1위 택시호출서비스업체 카카오모빌리티와 격차는 쉽사리 좁혀지지 않고 있아 티맵모빌리티로서는 고심이 클 수밖에 없다. 우티의 이용자 수는 카카오T의 5% 수준에 그치고 있다.

데이터분석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우티의 월간 이용자수(MAU)는 2021년 11월 50만 명에서 12월 52만 명, 2022년 1월 49만 명, 2월 47만 명으로 파악된다.

반면 카카오T의 월간 이용자수는 2021년 11월 1137만 명, 12월 1130만 명, 2022년 1월 1052만 명, 2월 98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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