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서울 서초구 기아 양재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제 7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기아> |
[비즈니스포스트]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전기차 경쟁력을 높이고 PBV(목적기반 차량) 생태계를 조성해 미래 사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송호성 사장은 29일 서울 서초구 기아 양재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제 78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기아는 기업비전을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자(프로바이더)’로 설정했다”며 “지속적이고 역동적 변화를 통해 고객과 공동체, 글로벌 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제제재와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약화하는 가운데도 전기차 성장세가 지속되고 모빌리티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외부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아의 3대 전략 추진 방향으로 △미래 사업 전환 △고객 중심 경영 △기본 내실 강화 등을 제시했다.
먼저 미래 사업 전환을 위해 전기차와 PBV 분야 전략을 내놨다.
송 사장은 “‘브랜드·친환경’ 연계 상품운영 전략을 구체화하고 글로벌 EV(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통해 브랜드 연계 EV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며 “PBV 분야에서는 잠재고객 발굴 및 협업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등 PBV 사업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커넥티비티 영역에서는 커넥티드 전략을 정교화하고 소프트웨어 기반 서비스 수익모델 개발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고객 중심 경영에 초점을 두고 고객 기반 조직문화와 ESG 경영을 강화할 계획도 세웠다.
송 사장은 “고객 및 브랜드 기반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글로벌 브랜드 포지셔닝을 공고히 하겠다”며 “또한 ESG 체계 내재화 및 글로벌 평가 제고, 탄소중립 운영체계 정립, 비즈니스 연계 사회공헌활동 강화 등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의 기본 내실 강화와 관련해서는 시장 수요에 기반한 질적 판매 성장을 도모한다. 이를 위해 반도체 공급 정상화와 연계한 판매 동력을 확보하는 방침도 추진한다.
이에 더해 송 사장은 “선진 시장에서는 전동화 전략을 정교화하고 EV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며 “신흥시장에서는 CKD(반조립제품) 사업 확대 등 지속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중국 정상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78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이사선임의 건을 포함한 총 4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이사선임과 관련해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송호성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신현정 카이스트(KAIST) 기계공학과 교수를 신규선임했다.
이날 주주총회는 오전 9시부터 약 100명의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40분가량 진행됐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