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 포함 현대차·기아 6개 차종 9만 대 리콜, 화재 발생 가능성

▲  리콜 대상 자동차. <국토교통부>

현대자동차 등 6개 업체가 제작결함으로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진행한다.

국토교통부는 현대차, 기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포르쉐코리아, 다임러트럭코리아, 한국모터트레이딩 등 6개 업체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모두 12개 차종 9만2450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차·기아에서 제작·판매한 쏘렌토 등 6개 차종 9만472대는 연료공급호스의 조임 부품(클램프) 설계 오류가 발견됐다. 이로 인해 연료가 새고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익스플로러 1200대는 뒷바퀴 현가장치 일부 부품(후륜 서스펜션 토우링크)이 강성 부족으로 파손되는 현상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주행 중 조향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아 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쉐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타이칸 658대는 뒷좌석 중앙좌석 안전띠 버클 배선의 배치 불량이 발견됐다. 어린이보호용 좌석(카시트)을 부착할 때 고정이 제대로 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국토부는 우선 수입사에서 리콜을 진행하고 앞으로 시정률 등을 고려해 과징금을 부과한다.

다임러트럭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스프린터 중형승합 등 2개 차종 23대는 자동차안정성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견됐다. 변속기가 주차(P) 위치에 있는데도 주차 잠김 보조기능이 작동돼지 않아 경사로 등에서 차량이 움직여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모터트레이딩에서 수입·판매한 야마하 MIN850D 등 2개 이륜 차종 97대는 엔진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견됐다. 정차, 감속, 저속주행 등 특정 상황에서 주행 중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각 판매사 공식 서비스센터 등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제작사는 이번 리콜과 관련해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자동차 소유자에게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리콜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자비로 수리한 때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