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급락했다. 

15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6.37%(6.57달러) 내린 배럴당 96.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6%대 급락, 러-우크라 평화협상과 수요둔화 전망 영향

▲ 15일 국제유가가 6% 이상 상승했다.


런던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6.54%(6.99달러) 하락한 배럴당 99.9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4차 회담을 앞둔 가운데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조치 강화로 수요 둔화 우려가 높아졌다"며 "OPEC이 3월 원유시장 보고서를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원유 수요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언급한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4차회담을 계속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우크라이나는 즉각적 적대행위 중단과 돈바스 지역에서 군대 철수를 요구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여전히 돈바스 지역의 독립 승인 등을 주장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시가 전면 봉쇄됐으며 '경제수도'인 상하이도 준봉쇄 수준으로 방역이 강화됐다.

OPEC(석유수출기구)은 15일(현지시각) 3월 원유시장 월례보고서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OPEC이 내놓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원유수요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