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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윤석열 '원전 강국' 추진, 박지원 두산중공업 원전사업 기대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2-03-10 1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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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원전 강국'을 내세우며 정책 변화를 예고해 두산중공업의 원전사업이 다시 힘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의 공약이 본격 추진되면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은 소형모듈원전을 포함한 '4대 성장사업'을 키우는데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 '원전 강국' 추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785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지원</a> 두산중공업 원전사업 기대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10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180도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당선인은 선거 기간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탈원전을 백지화하고 원전 최강국을 건설하겠다”고 적었다. 단 1줄로 원전정책의 방향 변화 의지를 확고히 했다.

문재인 정부가 최근 탈원전 기조를 완화해 다시 원전에 힘을 주겠다는 뜻을 보였지만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 이런 추세에 더욱 속도가 붙을 공산이 크다.

윤 당선인은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과 비교해 40% 감축하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기 위한 주요 수단으로 원전을 꼽고 다양한 원전산업 활성화 정책을 공약으로 내놨다.

윤 당선인의 원전 관련 공약을 보면 경북 울진군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2030년 이전 최초 운영허가 만료 원전의 계속 운전 계획, ‘범정부 원전수출지원단’ 출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전문성 및 독립성 보장 등으로 원전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윤석열 당선인은 후보시절부터 원자력과 청정에너지 기술 구축을 통해 탄소중립 목표를 이루겠다고 했다”며 “취임 뒤 원자력 발전비중의 30%대 유지와 원전산업 육성을 위해 여러 정책이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원전산업 강화 정책에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그룹이 어려움을 겪고 채권단 관리체제에 들어가게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기존 석탄화력, 원자력발전 등 전통 발전 분야의 정책 변화에 따른 핵심 계열사 두산중공업의 실적 둔화가 꼽힌다.

이처럼 두산중공업이 원전사업을 주력으로 펼쳐왔던 만큼 원전산업 재활성화에 따른 재도약이 점쳐지는 것이다.

특히 신한울 3·4호기의 건설이 재개됨에 따라 빠르게 실질적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울 3·4호기 건설사업은 경북 울진에 1400MW(메가와트)급 한국형 신형원전(APR1400) 2기를 만드는 사업이다. 다만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2017년 공사가 중단됐다.

두산중공업은 2017년 신한울 원전에 필요한 주기기, 터빈 발전기 등 4927억 원 규모의 부품제작을 마쳤다. 그러나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중단돼 한국수력원자력에 납품하지 못하면서 투자비 4927억 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박지원 회장이 공들여온 소형모듈원전(SMR)을 향한 지원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당선인은 소형모듈원전 실증과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소형모듈원전산업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소형모듈원전은 대형 원전의 핵심 기기인 원자로,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을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해 전기 출력이 300MW 이하인 소형 원전을 말한다.

장소 제약이 적을 뿐 아니라 기존 원전과 비교해 중대사고 발생 확률이 크게 낮고 방사성페기물 발생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석탄발전에서 신재생에너지발전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중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형모듈원전 두산중공업 미래 사업의 핵심 가운데 하나다. 박 회장은 소형모듈원전 선도기업으로 꼽히는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단단히 해 두산중공업 소형모듈원전사업의 기반을 마련해가고 있다.

박 회장은 두산그룹 채권단 관리체제 졸업에 발맞춰 두산중공업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소형모듈원전을 포함해 가스터빈, 수소, 신재생에너지사업 등을 꼽고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원전사업이 다시금 두산중공업 실적에 제대로 기여할 수 있다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이를 키워가는 데 든든한 밑바탕이 될 수 있는 셈이다.

두산중공업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수주목표인 10조1천억 원의 절반 이상에 이르는 5조3천억 원을 4대 성장사업에서 채우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두산중공업은 10일 회사이름을 ‘두산에너빌리티(Doosan Enerbility)’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가스터빈, 수소, 해상풍력, 소형모듈원전을 성장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며 “사명 변경을 계기로 올해를 재도약 원년으로 삼아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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