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우리 군에 나포됐던 북한 선박과 승선원 7명이 하루 만에 송환됐다.
국방부는 9일 NLL을 월선한 북한 선박과 관련해 "북한 선박은 항로착오 및 기계적 결함으로 월선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승선 인원들은 모두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인도적 견지와 관례에 따라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하여 북한 선박 및 승선 인원 7명 전원을 오후 2시경 NLL 일대에서 북측에 인계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8일 오전 용도가 확인되지 않은 북한 선박 1척이 서해 최북방인 백령도 해상에서 군의 경고통신에도 NLL을 넘어 남측으로 내려왔다.
이 과정에서 북한 경비정이 선박을 뒤쫓다가 한 때 NLL을 넘어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하기도 했다.
군 당국은 해당 선박을 나포해 백령도 용기포항으로 예인한 뒤 합동심문을 벌였다.
나포된 선박에는 군복 차림의 6명과 사복 1명 등 7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무장은 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들은 나포 당시 이삿짐을 나르다 항로를 착오했으며 귀순 의사가 없으니 송환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