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우즈벡에 '여의도 120배' 원면 클러스터 만든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과 하이룰라 보자로프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 주지사가 8일 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 본사에서 원면 클러스터 구축 관련 업무협약(MOA)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원면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8일 송도 본사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원면 클러스터(Cotton Cluster) 구축 관련 업무협약(MOA)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 조승현 포스코인터내셔널 우즈벡면방법인장, 하이룰라 보자로프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 주지사, 이크볼욘 에르가셰프 페르가나 부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보자로프 주지사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원면 클러스터 사업에 참여한 것에 감사를 전하며 식품가공, 비즈니스센터 조성 등에 관한 투자도 요청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원면 재배지 확보를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을 요청하고 설비 현대화 및 친환경생산라인 구축에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원면 클러스터 사업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면방산업의 안정적 원료 수급과 품질혁신을 위해 면방 가공업체들이 원면 재배에 직접 참여토록 하는 제도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원면 클러스터 사업의 일환으로 페르가나 지역내 5천ha(헥타르)의 재배면적을 확정했고 타슈켄트 지역에도 2천ha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서부지역 원면 클러스터에도 추가로 참여해 앞으로 2025년까지 여의도 면적의 120배인 3만5천ha로 재배면적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우즈베키스탄은 세계 5대 면화 수출국 가운데 하나로 연간 300만여 톤의 면화를 수출하고 있다.

주 사장은 “중앙아시아는 회사의 전략지역 가운데 하나로 남들이 지나쳤던 곳에서 숨은 가치를 발굴해 왔다”며 “단순 가공에서 벗어나 재배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산업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