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3일 열린 '2022 CEO INVESTOR DAY'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기아> |
기아가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앞세워 2030년까지 글로벌에서 400만 대 차량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 판매 목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로 채우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기아는 3일 온라인을 통해 '2022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열고 주주,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 재무 목표 및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기아는 2020년 전기차 사업 체제 전환이라는 내용이 담긴 ‘플랜(plan) S’를 공개했는데 이번에는 더욱 구체적 전략을 담았다.
기아는 2030년 글로벌에서 2022년 판매 목표치 315만 대보다 27% 증가한 400만 대를 판매하고 이 가운데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비중을 52%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전기차 부문에서는 2023년 플래그십 모델인 EV9을 비롯해 2027년까지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해 모두 14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도 120만 대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상품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 역량도 강화한다.
기아는 2025년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는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성능을 최신화·최적화할 수 있도록 하고 2026년에는 선진국에 판매되는 모든 신차에 고도화된 자율주행기능을 탑재하기로 했다.
목적기반 모빌리티(PBV)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에서도 구체적 계획을 내놨다.
기아는 올해 기존 양산차를 기반으로 한 파생 PBV인 △레이 1인승 밴 △택시와 모빌리티 서비스 전용 모델 '니로 플러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2025년에는 현대차그룹의 새 PBV 전기차 전용 플랫폼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적용한 전용 PBV 모델을 출시하는 등 2030년 글로벌 PBV 1위 브랜드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기아는 브랜드력 제고와 근본적인 사업체질 및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중장기 재무실적도 크게 개선하겠다고 했다.
2026년 매출 120조 원 영업이익 10조 원 영업이익률 8.3%를 달성을 통해 시가총액 100조 원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기아는 사명, 로고, 상품과 디자인, 고객접점, 기업 전략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인 전환을 시도했고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글로벌 브랜드 조사에서 고객들의 평균 소득, 평균 연령 등 각종 지표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기업의 비전인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미래 사업 전환, 모든 접점에서의 고객 중심 경영, 기본 내실 강화에 만전을 기하면서 올해도 역동적인 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