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집을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우위인 상황이 13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11일 한국부동산 자료를 보면 2월7일 조사기준 2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지난주와 같은 88.7로 나타났다.
▲ 한강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대상 설문과 인터넷 매물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상황을 지수화한 것이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또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지수는 지난해 11월 셋째 주부터 13주 연속으로 100 이하에 머물렀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눴을 때 종로·용산·중구 등이 포함된 도심권 매매지수는 85.7로 지난주(86.4)보다 0.7포인트 내리며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 매매지수는 87.4로 지난주(88.1)보다 0.7포인트, 은평·서대문·마포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 매매지수는 88.6으로 지난주(89.0)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양천·강서·구로구 등이 속한 서남권 매매지수는 90.7로 지난주(90.8)보다 0.1포인트 내렸다.
반면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포함된 동북권 매매지수는 88.3으로 지난주(87.7)보다 0.6포인트 오르며 서울 권역에서 유일하게 매수심리가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체를 놓고 봐도 매수심리 약세가 지속됐다.
2월 첫째 주 수도권 전체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와 동일한 91.4를 유지했다.
경기도는 91.7로 지난주(91.7)와 비교해 0.1포인트 상승했지만 인천은 97.2로 지난주(97.4)와 비교해 0.2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2월 첫째 주 전세수급지수는 91.3으로 지난주(91.7)보다 0.4포인트 떨어지며 10주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96.6을 기록해 8주 연속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다.
전세수급지수는 1∼200 사이로 표시되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공급이 부족하고 낮을수록 전세수요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