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3.63%로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3.63%로 지난해 11월보다 0.1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4년 5월 연 3.63% 이후 7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것이다.
지난해 12월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연 3.66%로 지난해 11월 연 3.61%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2018년 8월 이후 최고점이다.
예금은행의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연 17.9%로 지난해 11월 연 17.7%보다 높아졌다.
지난해 12월 기업대출 금리는 연 3.14%로 지난해 11월 3.12%보다 0.02%포인트 높아졌다. 2020년 2월 연 3.19% 이후 최고 수준이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지난해 11월 연 2.9%에서 지난해 12월 연 2.86%로 떨어졌지만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지난해 11월 연 3.3%에서 지난해 12월 연 3.37%로 올랐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지난해 12월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지난해 11월 3.23%보다 0.02%포인트 높아진 3.25%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평균도 지난해 11월 연 1.57%에서 지난해 12월 1.70%로 0.13%포인트 상승했다. 2019년 6월 1.79% 이후 최고 수준이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의 차이인 예대마진은 지난해 12월 1.55%로 지난해 11월 1.66%보다 0.11%포인트 낮아졌다.
잔액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 총수신 금리는 0.83%로 지난해 11월보다 0.06%포인트, 지난해 12월 총대출 금리는 3.04%로 지난해 11월보다 0.08%포인트 올랐다.
예금은행 잔액 기준 지난해 12월 예대마진은 2.21%로 지난해 11월보다 0.02%포인트 확대됐다. 2019년 8월 2.21% 이후 2년4개월 만의 최대 폭이다.
은행 외 금융기관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와 대출금리도 모두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지난해 12월 연 2.47%로 지난해 11월보다 0.11%포인트 올랐다.
상호금융(1.62%), 새마을금고(2.20%), 신용협동조합(2.14%)에서도 각 0.21%포인트, 0.10%포인트, 0.11%포인트씩 예금금리가 높아졌다.
대출금리도 신용협동조합(4.12%), 상호금융(3.68%), 새마을금고(3.98%), 상호저축은행(9.48%) 모두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