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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따상' 실패에도 진기록 풍성, 주가 상승 기대감 유효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2-01-27 18: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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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첫날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화려한 증시 데뷔전을 치렀다.  

상장 첫 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되고 장중 주가가 상한가까지 오르는 이른바 '따상'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향후 주가 상승의 기대감을 심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 '따상' 실패에도 진기록 풍성, 주가 상승 기대감 유효
▲ 27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50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27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50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 59만7천 원보다 15.41%(9만2천 원) 떨어졌지만 공모가 30만 원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무려 68.33%(20만5천 원)에 이른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출발은 좋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가 30만 원이었기 때문에 가장 높은 시초가는 60만 원인데 이보다 조금 낮은 59만8천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것이다.

신규상장 종목의 시초가는 상장일 오전 8시30분부터 9시 사이에 공모가의 90%~200% 수준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만나는 가격으로 정해진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장 초반과 후반에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특히 거래 개시 이후 30분 동안 주가 흐름은 급락과 급등을 보이며 롤러코스터처럼 움직였다.  

거래 13분 만에 시초가 대비 24.7%(14만8천 원) 급락해 45만 원까지 떨어진 뒤 약 5분 만에 11.33%(5만1천원) 뛰어 50만1천 원까지 올랐다.

주식시장 개장 직후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 변동 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 거래량은 1579만742주였는데 상장 직후 30분 동안 거래된 물량이 무려 710만269주에 이른다. 

하루 거래량의 44.96%가 초반 30분에 몰린 것이다.

9시14분 44만 주까지 치솟았던 거래량은 9시28분 5만 주 아래로 떨어지며 급감했다.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변동성이 줄어드는 모양세를 보였고 장 중반에는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상장 첫날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은 8조1천억 원어치가 사고팔렸다. 

이날 전체 증시 거래대금은 29조6천억 원이었는데 무려 27.36%를 LG에너지솔루션의 거래대금이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하루 동안 기관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 1위에 올랐는데 반대로 외국인투자자와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에도 이름을 올렸다.

기관투자자는 3조 원 규모의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순매수했다. 3조2천억 원어치를 매수했고 2천억 원어치를 매도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와 개인투자자는 각각 LG에너지솔루션 주식 1조5천 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2조2천억 원 규모의 주식을 팔았고 7천억 원어치를 샀다. 개인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 5조5천억 원어치를 매도했고 4조원어치를 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의 유통 가능 물량이 8% 남짓인 점을 들어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주식에 투자하고자 하는 수요는 많은데 유통가능 물량이 적은 만큼 공급이 부족해 주가가 상승할수 있다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발행주식은 2억3400만 주인데 이 가운데 최대주주인 LG화학이 보유한 물량과 우리사주 물량, 2주~6개월의 보호예수가 걸린 기관투자자 보유 물량은 당장 시장에서 거래되지 못하는데 이 수량이 무려 91.15%에 이른다. 

결국 상장 초반 유통가능한 물량은 전체 발행주식의 8.85%에 불과하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과 동시에 코스피 시가총액 2위로 직행했고 2차전지 종목에 해당하는 만큼 각종직수를 추종하는 패시브자금의 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2차전지 ETF(상장지수펀드)와 해외 2차전지 ETF, 연기금 수요는 물론이고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 규모가 큰 만큼 코스피지수를 벤치마크하는 각종 펀드의 투자수요 및 MSCI, FTSE 지수 편입에 따른 매수도 기대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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