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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신한라이프 해외 진출, 성대규 베트남서 첫 삽 뜬 이유는?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2-01-25 14: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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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이 베트남 법인 신한라이프베트남(SHLV)의 문을 열며 현지 공략을 시작했다.

성 사장은 젊은 층이 많고 아직 보험가입률이 낮은 베트남의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이미 베트남에 진출한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 계열사의 영업망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Who] 신한라이프 해외 진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56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성대규</a> 베트남서 첫 삽 뜬 이유는?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25일 신한라이프에 따르면 국내보험시장의 고령화, 저출산 등에 의한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베트남 법인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라이프는 법인 설립을 위해 자본금 2조3200억 베트남 동(약 1141억 원)을 출자했고 이의철 법인장과 주재원, 현지 직원 등을 포함해 약 40명으로 법인 조직을 꾸렸다.

성 사장은 “신한라이프의 보험시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트남 보험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차벌화된 비즈니스 영업모델을 도입하고 새로운 보험 서비스를 제공해 현지 고객의 보험 니즈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 사장이 신한라이프의 첫 해외 진출을 베트남으로 선택한 것은 베트남 보험시장의 높은 성장잠재력 때문이다.

한국은 고령화와 저출산을 겪고 있는 반면 베트남은 세계에서 가장 젊은 국가다. 2020년 기준으로 한국의 중위연령은 43.7세, 베트남의 중위 연령은 31.9세다.

베트남에는 미래의 보험가입 후보자가 한국이나 다른 선진국보다 많은 셈이다.

게다가 베트남은 아직 보험침투율(GDP 대비 총 보험료 비율)이 낮아 침투할 여지가 아직 충분하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생명보험 침투율이 3%가 넘는 반면 베트남의 생명보험 침투율은 1.6% 수준이다. 

조용운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은 규제 등의 리스크로 한국 생명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하지 않은 상황이다”며 “베트남은 문화와 정서면에서 한국과 통하는 부분이 많아 보험분야의 침투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 사장은 베트남에서 우선 신한은행, 신한카드와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신한베트남은행은 2009년 출범한 뒤 꾸준히 성장하며 베트남 1등 외국계 은행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신한베트남은행의 42개 지점을 활용한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판매) 위주의 영업이 가능하다.

베트남에서는 2014년 방카슈랑스 관련 제도가 정비되면서 미미했던 방카슈랑스 제휴 계약과 판매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보험협회(IAV)에 따르면 베트남 생명보험에서 방카슈랑스 비중은 2014년 말 2%에 불과했지만 2017년 13%로 높아졌고 2019년에는 17.2%까지 기록하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오늘Who] 신한라이프 해외 진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56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성대규</a> 베트남서 첫 삽 뜬 이유는?
▲ 25일 신한라이프 베트남 현지 법인에서 이의철 법인장(맨 뒷줄 왼쪽에서 다섯번째)과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신한라이프는 “기존 베트남 생명보험시장의 대면채널 특성과 신한라이프 핵심 채널인 텔레마케팅(TM)의 강점을 고려해 대면과 비대면 전반을 아우르는 영업채널 다각화를 통해 현지 시장에서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신한라이프와 신한카드의 연계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한카드는 2019년 신한베트남파이낸스를 출범시키면서 신용대출과 할부금융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향후 신한라이프와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면 영업직원이 소비자에게 카드를 발급할 때 보험을 소개할 수 있고 보험상품 가입자가 신한카드로 병원비를 결제하면 의료비 보험금을 손쉽게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가능하다.

보험사는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고 카드사는 필요한 결제 실적을 얻는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신한카드는 신한베트남은행에 직원을 파견해 카드발급 업무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조용운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신한생명의 첫 해외진출이므로 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방카슈랑스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시너지가 클 것”이라며 “베트남에서는 부업형태의 설계사 조직이나 대리점이 발달해 있어 현지에서 성공하려면 이러한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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