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주단조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두산중공업은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사우디 산업투자공사 두스르 및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완전 자회사인 사우디 아람코 개발회사와 주단조 합작회사(TWAIG Casting & Forging) 설립을 위한 주주 간 협약 수정안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두산중공업, 사우디아라비아 공기업과 주단조 합작회사 설립 추진

▲ Twaig 주단조 공장 조감도. <두산중공업>


이날 협약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압둘아지즈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에너지 장관,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반다르 알 코라이예프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야시르 알루마얀 사우디 국부펀드 총재가 참석했다.

합작회사(TWAIG Casting & Forging)는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주베일 인근 라스 알 카이르 지역의 킹살만 조선산업단지에 건설된다.

올해 공사에 착수해 2025년 1분기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작 공장은 40만 제곱미터의 면적에 연간 6만 톤의 주단조품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제강· 주단조·가공까지 일괄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합작회사의 주력 생산 제품은 사우디아라비아 내 석유 화학 플랜트용 펌프·밸브, 조선·해양 플랜트용 기자재에 소요되는 주단조 소재이다. 장기적으로는 풍력 발전 플랜트 및 발전 플랜트용 주단조 제품까지 생산 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공장 건설을 위해 합작회사와 1조원 규모의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공장 건설과 주요 설비 공급을 위한 경쟁 입찰에 국내 중소 엔지니어링 기업들과 사우디아라비아 및 해외 기업들도 참여하도록 할 방침을 세웠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한 두산중공업 주단조 기술의 첫번째 해외 시장 진출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합작회사가 두산중공업이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등의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는데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