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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1분기 이익 반토막, 갤럭시S7 효과 못 봐

오승훈 기자 hoon@businesspost.co.kr 2016-04-26 14: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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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1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주력사업인 카메라모듈과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에서 갤럭시S7 출시효과와 고객사 확대노력 등에 힘입어 매출을 늘렸다.

  삼성전기 1분기 이익 반토막, 갤럭시S7 효과 못 봐  
▲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하지만 삼성전자의 원가절감 노력 등으로 수익성 개선효과는 크게 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에 매출 1조6043억 원, 영업이익 429억 원을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9.5% 급감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108% 늘어났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에 카메라모듈에서 매출 528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7.8% 늘어난 것이고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28%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갤럭시S7의 출시효과로 매출이 늘었으며 중화권 거래선으로도 고화소, 고기능 카메라모듈 공급을 늘린 덕분에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사업이 점차 주력사업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에 카메라모듈의 매출비중이 33%를 차지해 지난해 4분기보다 6%포인트 늘었다.

1분기 MLCC사업에서 매출 4465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 소폭 줄어든 것이지만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7% 늘었다.

삼성전기는 “MLCC는 갤럭시S7에 공급한 초고용량∙솔루션제품의 판매가 늘었고 자동차용 MLCC 판매량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을 밝히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의 원가절감 노력에 따라 부품공급가격이 상당부분 인하돼 수익성 개선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예상된다.

HMC투자증권은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에 부품공급가격 인하와 기판사업부의 적자폭 확대로 이중고를 겪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에 기판(ACI)사업부는 매출 3460억 원을 거둬 지난해 1분기보다 10.8% 줄었다.

삼성전기는 기판사업부의 경우 해외거래선의 수요가 줄어 AP(모바일프로세서)용 기판의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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