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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LG 한화 두산, 저성장시대에 지주사 주목받아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6-04-25 17: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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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지주회사들의 1분기 실적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정유화학 업종이 1분기에 실적을 선방했을 것으로 보여 SK와 한화, 두산 등 주요 지주사들이 기대를 받고 있다.

SK그룹 지주회사인 SK 주가는 35일 직전거래일보다 3.79%(8500원) 오른 23만3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SK LG 한화 두산, 저성장시대에 지주사 주목받아  
▲ 최태원 SK그룹 회장.
SK 주가는 2월12일 21만2500원으로 최저점을 찍은 뒤 반등하기 시작해 2월26일 25만8천 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20만 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이어오다 4월 중순 들어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자회사들의 1분기 실적 개선이 SK 주가에 훈풍을 몰고 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지분가치 중 제일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실적개선이 후행적으로 반영되면서 주가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에 영업이익 8447억9500만 원을 거둬 전년보다 153.2%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SK가 올해 연간 연결기준 매출 86조9330억 원, 영업이익 4조883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SK는 자회사의 바이오산업 성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연구원은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의 경우 원료의약품 수주 확대로 앞으로 매출 성장성이 커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SK가 SK바이오팜, SK바이오텍을 글로벌 회사로 키우겠다는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다”며 “2020년 SK바이오팜은 기업가치 10조 원의 제약회사로, SK바이오텍은 기업가치 4조 원의 의약품 생산전문회사로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SK는 지난해 8월 SK와 SKC&C가 합병해 통합 지주회사로 출범했다. SK는 자체 사업도 벌이고 있으나 계열사들에서 지난해 거둔 브랜드 로열티 수입료만 약 2370억 원에 이를 정도로 지주사 효과를 누리고 있다. 

  SK LG 한화 두산, 저성장시대에 지주사 주목받아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SK 뿐 아니라 주요 그룹의 지주사들은 실적 발표 시즌이 되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곤 한다. 특히 저성장기일수록 지주사의 안정성과 성장성에 대한 매력도가 커진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엔프엔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주요 지주사들의 주가는 4월 들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에는 정유와 화학, 기계업종에서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한화, 두산, LG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한화의 경우 한화케미칼 태양광사업 호조, 한화건설 손실감소 등 자회사 실적개선으로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3730억 원, 영업이익 3778억 원을 거뒀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 42.3% 늘어났다.

두산은 1분기에 매출 3조8894억 원, 영업이익 2590억 원을 내 전년보다 매출은 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74% 증가했다. 두산은 연결 계열사의 구조조정 효과와 비용절감에 힘입어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냈다.  

LG는 LG전자와 LG화학의 실적회복에 따라 1분기 실적개선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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