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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해외사업 재시동, 윤종원 베트남 폴란드에서 기회 모색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2-01-05 1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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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올해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다시 움직이고 있다.

윤 행장은 특히 베트남과 폴란드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보고 베트남에는 현지법인 설립, 폴란드에는 사무소 설치를 추진한다.
 
IBK기업은행 해외사업 재시동,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211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종원</a> 베트남 폴란드에서 기회 모색
윤종원 IBK기업은행 은행장.

5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윤 행장은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던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윤 행장은 3일 신년사에서 “지난해 11월 폴란드 등 유럽지역을 다녀왔는데 동유럽의 거점 지점을 신설하는 한편 해외 금융수요에 대응을 위한 추가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유럽의 배터리 생산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국가다.

현재 국내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등 대기업과 200여 개의 협력 중소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시설 증설과 유럽 신규 거점 확보에 1조4천억 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폴란드 남부 실롱스크주에 2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전기차용 분리막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윤 행장은 2021년 11월 취임 이후 첫 해외출장을 떠났는데 첫 방문지가 폴란드 자동차부품기업 남양넥스모 공장이었다.

처음 잡은 해외출장 일정에는 없었지만 윤 행장이 폴란드에 꼭 방문해야 한다고 지시를 내려 포함됐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윤 행장은 폴란드에 진출한 국내 기업 가운데 중소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이에 관한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빠르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 폴란드 금융당국에 사무소 설치 서류를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올해 베트남 법인 설립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현재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에 2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데 법인을 설립해야 지점 확대가 가능하다.

베트남 금융당국은 자국 은행을 보호하기 위해 현지법인이 없는 외국계 은행은 지점 수에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 지점이 법인으로 전환되면 1년에 최대 5개의 지점을 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대도시가 아닌 베트남 공단 지역에도 지점을 개설해 현지에 진출한 중소기업을 더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가능하다. 베트남에는 현재 7천 개가 넘는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다.

베트남 현지법인을 세운 신한은행은 베트남에 42개의 영업점을 갖추고 있고 우리은행도 현지법인을 설립해 15개 지점을 확보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베트남 금융당국으로부터 아직 법인 설립 허가를 받지 못했는데 최근 정부의 적극적 지원으로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IBK기업은행 해외사업 재시동,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211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종원</a> 베트남 폴란드에서 기회 모색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2021년 11월24일 폴란드 카토비체 지역에 있는 자동차부품기업 남양넥스모에서 생산공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기업은행>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21년 12월14일 레 밍 카이 베트남 경제부총리와 만나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철도, 도로 등 베트남 정부가 발주하는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에 더 많은 참여기회를 갖게 되기를 바란다”며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의 베트남 진출을 위한 인가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는 도로 교통 시스템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2050년 향한 비전, 2021~2030년 도로 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 .2030년까지 약 5천km 길이의 고속도로를 구축하고 172개의 국도를 확충하는 데 약 390억 달러의 자금을 투입한다.

이를 위해 베트남 정부는 민간합작사업(PPP) 방식으로 도입했는데 베트남 기업의 기술 경쟁력이 낮아 한국을 비롯한 외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베트남 금융당국은 외국 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해외 국책은행의 법인 설립도 과거보다는 더 유연한 자세로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베트남 교통부도 인프라 개발을 위한 공공투자가 부족한 만큼 해외 민간 투자 유치가 필수적이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아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하노이무역관은 “베트남의 도로 개발 계획은 국토 대동맥인 남북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베트남의 경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나 프로젝트 시행을 위한 자금조달, 민간 사업자 유치 등이 이뤄져야 한다”며 “해외 금융기관 및 은행 대출 등의 적절한 위험 분담 메커니즘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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