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

마창민은 DL이앤씨 대표이사다.

LG전자 MC본부그룹장 출신으로 DL이앤씨에서 신사업을 발굴하고 개발사업을 강화하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

1968년 9월24일 태어났다.

미국 메리마운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1995년 존슨앤존슨코리아 입사했다. 존슨앤존슨코리아에서 마케팅 디렉터로 근무하다 LG전자로 자리를 옮겼다.

15년간 LG전자 MC사업본부에서 한국사업 마케팅팀 상무, 글로벌마케팅 전략팀 상무, 미국 법인 전무, 상품전략그룹 전무를 지냈다.

LG전자 한국영업본부 모바일그룹장을 맡은 뒤 한 달 만에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영입됐고 회사의 분할 과정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생물학과 경영학을 전공한 융합형 인재이자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라는 평을 듣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2021년 영업이익 목표 초과달성 전망, 수주 부진은 아쉬워
마창민은 취임 첫해인 2021년 영업이익 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DL이앤씨는 2021년 3분기까지 매출 5조5287억 원, 영업이익 687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회사 분할과 함께 제시했던 목표는 연간 매출 7조8천 원, 영업이익 8300억 원이다.

증권업계에서는 DL이앤씨가 목표했던 영업이익 8300억 원을 넘어 9천억 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것으로 바라봤다.

3분기 플랜트 부문에서 준공 정산이익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DL이앤씨는 2021년 4분기 국내현장에서 공사 진행에 속도가 붙으면서 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줄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규수주는 2021년 3분기 기준으로 목표의 50%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DL이앤씨는 3분기에 DL건설이 포함된 연결기준 누적 신규수주에서 5조5천억 원을 보여 연간 목표인 11조5천억 원의 48%만 채우고 있다.

DL이앤씨의 별도 신규수주는 3조8508억 원으로 목표로 내놨던 별도 목표 8조5천억 원의 45.3% 규모에 그친다.
[Who Is ?]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

▲ 대림산업 토목, 주택, 플랜트 부문 실적.

△리모델링 수주 1조 원 최초 달성
DL이앤씨는 2021년 리모델링 시장에 복귀했는데 같은 해 6월 국내 건설사 최초로 수주 1조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DL이앤씨는 2021년 5월 산본 우륵아파트 리모델링사업(3225억 원)을 수주하며 리모델링 시장에 복귀했다.

6월에는 수원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2159억원)와 산본 율곡아파트(4950억 원)까지 잇달아 수주했다.

리모델링으로만 한해 1조 원의 수주를 달성한 것은 이전까지 없던 기록이다.

리모델링시장이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마창민은 리모델링사업에 계속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1기 신도시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 고양시 일산, 군포시 산본, 부천시 중동, 안양시 평촌 등 5곳이다. 1기 신도시는 1991년 8월 아파트가 분양되기 시작했다.

아파트는 준공된 뒤 30년이 지나면 재건축대상이 되지만 재건축 허가를 얻기까지는 기준이 까다롭다.

게다가 1기 신도시 아파트들은 용적률이 높아 재건축보다 리모델링을 선택하는 단지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기존 용적률이 180%가 넘으면 재건축을 하더라도 늘릴 수 있는 세대 수가 많지 않아 재건축의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한다.

1기 신도시 가운데 일산을 제외한 분당, 평촌, 산본, 중동 등의 평균 용적률은 180%를 넘는다.

앞서 DL이앤씨는 국내 최초 공동주택 리모델링사업인 서울 마포 용강아파트(강변그린)과 2호 리모델링사업인 서울 압구정 현대사원아파트(압구정 아크로빌), 3호 사업인 서울 이촌동 로얄맨션 등을 준공했다.

△도시정비사업 계약해지 많아
DL이앤씨는 2021년 8곳의 도시정비사업에서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서울 방배6구역 재건축을 포함해 서울 중구 신당8구역 재개발, 광주 광천동 재개발, 인천 주안10구역 재개발,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 부산 서금사5구역 재개발, 충북 청주 사직1구역 재개발, 경남 창원 마산회원2구역 재개발 등 모두 8곳에서 시공권을 잃었다.

특히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아크로'가 적용됐던 방배6구역의 시공사 해지는 DL이앤씨로서 뼈아플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계약이 해지된 사업장에는 모두 e편한세상이 적용됐다.

마창민은 DL이앤씨에 몸 담기 전에 확보했던 사업들에서 시공권 해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앞으로 도시정비 수주전에서 나올 수 있는 제안들을 철저히 검토하고 수주 이후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가다듬는 일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도시정비시장에서는 경쟁을 뚫고 사업을 확보하는 것이 브랜드와 건설사의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반대로 확보한 사업에서 시공권을 잃으면 브랜드 가치에 악영향을 미친다.

△신사업 관련 행사에서 처음으로 외부에 모습 보여
마창민은 2021년 8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외부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DL이앤씨는 2021년 8월12일 마창민이 참여한 가운데 현대오일뱅크와 탄소저감 친환경 건축소재 생산공장을 짓기 위한 협약식을 열었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 건축소재 생산설비를 상용화하고 이를 통해 생산된 제품을 건설현장에 도입하기 위한 협약이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다른 행사에 앞서 참석하긴 했지만 회사에서 보도자료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협약에 따라 DL이앤씨는 현대오일뱅크 충남 서산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정유시설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탈황석고와 이산화탄소를 활용하는 탄산화제품 생산공장을 짓는다.

탄산화제품은 시멘트와 콘크리트 등 건축자재의 원료로 사용된다.

DL이앤씨는 현대오일뱅크가 보유하고 있는 탈황석고 탄산화기술을 활용한 공장의 설계, 구매 및 시공을 담당해 2021년 설계 마무리, 2022년 1분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한다.

2022년 연간 10만 톤 규모의 생산공장을 시작으로 연간 생산량을 최대 60만 톤까지 늘린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는 국내 최대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설비다.

DL이앤씨는 탄소저감소재를 활용한 시멘트와 콘크리트를 아파트 건설과 토목현장에 도입하는 등 친환경 건축소재사업을 통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낸다.

탄소저감 소재를 활용한 시멘트와 콘크리트는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고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광산에서 석회석을 채굴하고 가공하는 기존 제품보다 자연환경 훼손 우려가 적다.

앞서 2021년 3월 DL이앤씨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과 관련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DL이앤씨는 10년 전부터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이 주도한 국책연구과제 1, 2단계에 모두 참여해 이와 관련한 기본설계를 수행하기도 했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은 대량 배출원으로부터 이산화탄소를 격리해 단단한 지층 사이에 묻는 것이다.

DL이앤씨에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및 저장 관련 사업은 플랜트부문의 신사업팀이 담당한다.

DL이앤씨의 2021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플랜트, 토목, 주택사업본부 가운데 신사업팀이 있는 곳은 플랜트사업본부뿐이다.

플랜트사업본부의 신사업팀은 마창민이 취임한 시기와 비슷한 2020년 말에서 2021년 초 사이 만들어진 조직이다.

△2021년 10대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분양목표 낮춰 잡아
마창민은 2021년 분양 목표를 2020년보다 낮춰잡았다.

10대 건설사 가운데 분양 목표를 낮춘 건설사는 DL이앤씨가 유일하다.

DL이앤씨는 2021년 초 1만9586세대 분양을 목표로 잡았다가 분양 지연에 따라 1만5660세대로 낮췄다.

기존 목표도 2020년 목표였던 2만1932세대보다 1천 세대 정도 줄인 것이었다.

새로 내놓은 목표는 2020년 분양성적 1만6227세대보다도 낮은 것이다.

마창민은 분양물량을 늘리기 보다는 품질을 먼저 챙겨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2021년 1월 품질전담팀을 새로 만들고 권한을 부여하기도 했다. 품질을 강화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품질전담팀 소속 관리자에게 현장에서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을 확인하면 공사를 중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등 품질 개선에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DL이앤씨는 품질 문제가 자주 거론되기도 했다.

대림산업 시절 하자 발생부문에서 2018년 2위, 2019년 1위로 '하자 많은 건설사'라는 오명을 남겼다.

2020년에는 입주를 시작한 전주아파트의 상가건물 콘센트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등 대림산업에서 시공한 건물의 하자 관련 동영상이 퍼져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호주와 러시아 등 해외 플랜트시장에서 영역 넓혀
DL이앤씨는 2021년 러시아와 호주 등 새로운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2021년 3월 첫 해외수주로 러시아 석유기업 가즈프롬네프트와 '모스크바 정유공장 현대화사업' 가계약을 맺었다.

모스크바 정유공장 현대화사업은 러시아 모스크바 남동부에 위치한 모스크바 정유공장에 수소첨가분해공장을 짓는 사업이다.

이 공장은 기존 정유공장 시설과 연결돼 천연가스와 석유화학 혼합물을 받아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이용해 등유와 디젤을 생산한다.

DL이앤씨는 이 사업의 설계부터 조달, 시공까지 모두 단독으로 수행한다.

수주금액은 3271억 원 규모다.

2021년 5월 호주 리 크릭 에너지와 암모니아, 요소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타당성조사와 기본설계를 수행하는 업무협력 합의각서(HOA)를 체결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서 6월까지 세부조건 협상 및 본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7월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수주금액은 3천만 달러 규모다.

DL이앤씨는 1년 동안 타당성조사와 기본설계를 수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설계·조달·시공(EPC) 수주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은 합성가스를 원료로 중간 생산물인 암모니아를 제조하고 이를 활용해 연간 100만 톤의 요소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 프로젝트다.

현장은 남부 호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에서 북쪽으로 550km 떨어진 리 크릭 광산지역이다.

△스마트건설 통한 사고 줄이기 나서
마창민은 최신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안전사고를 줄였다. DL이앤씨는 2021년 들어 12월23일 현재까지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거뒀다.

마창민은 2021년 1월14일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고를 예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DL이앤씨는 건설정보모델링(BIM)을 활용한 안전관리 계획 수립, 드론과 CCTV 등을 활용한 안전관리 사각지대 해소, 모션 센서를 활용한 근로자 행동분석 등 안전 사고 예방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했다.

DL이앤씨는 이날 사고 예방을 위해 기존에 발생하였던 재해를 유형별로 빅데이터화해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도 선보였다.

중대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건설장비에 충돌 방지 센서 및 알람장비와 전도 예방을 위한 수평상태 알림 경보기를 설치했다.

△DL이앤씨 디지털 전환 가속화
마창민은 2022년 신입사원 공채에서 디지털 전환과 관련된 인력을 늘리려 하고 있다.

주택부문의 건설정보모델링(BIM)과 경영지원 부문의 데이터분석, IT기획, 구매데이터 분석 인력이 그에 해당한다.

앞서 DL이앤씨는 2021년 10월 말 데이터 해석 및 활용 역량의 고도화를 통해 데이터 경영을 추진할 수 있는 전문가를 임원으로 발탁했다.

2020년 1월22일 DL이앤씨에 클라우드 방식의 업무 자동화 소프트웨어 디노를 적용했다.

이번 소프트웨어 적용에 따라 법규 변동사항 모니터링, 원자재 시황자료 수집, 협력회사 근황, 온라인 최저가 모니터링, 전표 발행 등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DL이앤씨는 이번 디노 적용으로 8만 시간 분량의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마창민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해 스마트건설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정보통신기술과 건설공법을 결합해 업무 효율성과 원가 절감, 생산성 제고 등을 챙기겠다는 것이다.

DL이앤씨는 이미 설계와 상품개발부터 마케팅, 원가 및 공정 관리, 안전관리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분할 과정에서 늘어난 부채비율을 빠르게 낮춰
대림산업이 DL과 DL이앤씨로 분할되는 과정에서 DL이앤씨는 많은 부채를 떠안았다.

대림산업 시절인 2019년에는 84.9%, 2020년 3분기 71.0%로 건설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 건전성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분할 이후 DL이앤씨는 대림산업의 총자본 55.6%와 부채 72.1%를 배분받아 부채비율이 20%포인트 이상 상승해 102%가 됐다.

이는 2021년 9월 기준 87%까지 하락했다. 자본은 늘고 부채는 줄면서 부채비율이 좋아졌다.

자본은 2021년 초 3조8589억 원에서 3분기 4조3415억 원으로 늘었다. 부채는 같은 기간 3조9374억 원에서 3분기 3조7939억 원으로 줄었다.

3분기 원가율이 2020년보다 2.6%포인트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3분기 DL이앤씨는 2589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5% 늘어났다.

△대림산업에 영입돼 대표이사 선임
마창민은 2021년 1월1일 대림산업의 분할 건설회사 DL이앤씨의 대표이사에 올랐다.

마창민은 DL이앤씨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생산성을 개선하고 개발사업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짊어졌다.

마창민이 글로벌 마케팅 전략기획 전문가인 만큼 DL이앤씨의 신사업, 신성장동력 발굴과 글로벌 개발사업 역량 강화도 기대됐다.

대림산업의 대표이사였던 배원복 부회장은 대림산업이 분할되면서 만들어진 지주회사 DL의 대표이사로 자리를 이어간다.

마창민이 LG전자에서 모바일 글로벌 마케팅을 주로 맡았음에도 건설회사로 자리를 옮긴 데는 앞서 대림산업으로 이동했던 LG 출신 전문경영인들의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대림그룹에서는 남용 DL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배원복 DL 대표이사 부회장, 이준우 대림코퍼레이션 대표이사 부사장 등이 LG그룹 출신이다.

앞서 대림산업은 2020년 12월15일 마창민 대림산업 경영지원본부장을 분할회사 DL이앤씨의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마창민이 2020년 11월 영입된 것을 보면 한 달 만에 본부장에서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셈이다.

△대림산업 기업분할로 'DL'과 'DL이앤씨' 등 출범
대림산업이 2020년 12월4일 임시 주주총회을 열어 기업분할안을 통과시키면서 2021년 1월1일 지주회사 DL과 건설업을 담당하는 DL이앤씨, 석유화학회사 DL케미칼이 동시에 출범했다.

대림산업은 DL과 DL이앤씨로 인적분할됐고 DL에서 DL케미칼이 물적분할했다.

DL과 DL이앤씨는 기존 대림산업 주주가 지분율에 따라 분할 신설회사의 주식을 나누게 된다. 분할비율은 DL 44%, DL이앤씨 56%다.

DL은 석유화학사업부를 물적분할해 DL케미칼을 신설했다. DL이 DL케미칼 주식 100%를 보유하고 방식의 물적분할이었다.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원 달성
분할 이전 DL이앤씨의 전신인 대림산업은 2019과 2020년 2년 연속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했다.

대림산업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2650억 원, 영업이익 1조178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DL이앤씨에 해당하는 건설사업에서는 2020년 영업이익 7413억 원을 냈다.

DL이앤씨는 2021년 매출 7조8천억 원, 영업이익 8300억 원, 신규수주 11조5천억 원을 목표로 내놨다.

대림산업은 2019년 매출 9조7천억 원, 영업이익 1조1130억 원을 냈는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처음 넘어선 뒤 2년 연달아 1조 원을 넘기는 셈이다.

2018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점을 고려하면 좋은 흐름이다.

DL이앤씨는 외형보다 수익성 위주로 선별 수주와 개발사업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DL이앤씨의 전신인 대림산업의 플랜트부문 인력이 2019년 1941명에서 2020년 1093명으로 줄어든 점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누적 적자 1조 원 정도를 내는 등 부진을 겪었다.

대림산업은 2020년 기준 시공능력평가 순위 3위로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과 플랜트, 주택 등 다양한 건설사업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Who Is ?]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

마창민 MC사업본부 마케팅전략팀장 상무(오른쪽)와 쟈코모 오비디 프라다 신규사업 기획총괄 부사장이 2007년 2월 이탈리아 프라다 본사에서 신제품 LG전자 '프라다폰'과 블루투스 헤드셋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LG전자 벨벳의 판매와 마케팅 총괄
마창민은 LG전자에 있으면서 2020년 'LG벨벳'과 'LG윙'의 판매와 마케팅을 총괄했다.

특히 LG벨벳은 그가 상품그룹장을 맡으면서 신제품 기획부터 마케팅 커뮤니케이션까지 관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벨벳은 스냅드래곤 765를 탑재한 중급형 모델임에도 출고가를 89만9800원으로 책정됐다. 시장에서는 LG전자 스마트폰의 핵심 기능들이 빠졌음에도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으로 내놨다는 반응이 나왔다.

실명제로 운영되는 LG그룹 사내 게시판에서도 높은 가격정책을 비판하는 글이 나왔다.

마창민이 판매와 마케팅을 맡았던 LG윙 역시 출고가격을 높게 매기면서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평가된다.

△초콜릿폰, 샤인폰, 프라다폰 흥행으로 최연소 전무, 이후 북미 톱3 구축
마창민은 2005년 37세의 나이로 LG전자에 상무로 영입된 이후 초콜릿폰, 샤인폰, 프라다폰 등의 기획과 마케팅 전략을 지휘하며 LG전자의 피처폰 시장 위상을 높였다.

그 공로로 2014년 45세로 최연소 전무에 오르고 활동영역을 국내에서 북미로 옮겼다.

마창민은 2104년 미국마케팅담당 상무를 맡아 LG전자가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과 삼성에 이은 3위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된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오른쪽)와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이 2021년 8월12일 서울시 중구 현대오일뱅크 서울사무에서 탄소저감 친환경 건축 소재 사업 협약을 맺고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 DL이앤씨 >

마창민은 신사업 발굴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신사업으로 점찍은 이산화탄소 포집·저장과 관련된 신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놔야 한다.

DL이앤씨는 디지털 전환으로 건설사업 생산성을 높이고 디벨로퍼(개발사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꾸리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마창민은 DL이앤씨를 수주 중심의 전통적 건설사에서 개발사업 중심 건설사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주사 DL(대림산업에서 분할된 지주사)은 마창민이 DL이앤씨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을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마창민은 디지털 전환과 기술개발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려 하고 있다.

2022년까지 협력사들과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된 아이템들의 매출목표를 1천 억 원으로 잡고 있다. 최근 2년 동안 공동연구와 관련된 매출은 600억 원을 넘기기도 했다.

주택사업에서는 시공능력평가와 비교해 브랜드 경쟁력이 낮은 'e편한세상'의 브랜드 가치를 키워야 하는 과제도 안았다.

2021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주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시선도 나온다.

◆ 평가
[Who Is ?]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

마창민 MC사업본부 마케팅전략팀장 상무(오른쪽)와 쟈코모 오비디 프라다 신규사업 기획총괄 부사장이 2007년 2월 이탈리아 프라다 본사에서 신제품 LG전자 '프라다폰'과 블루투스 헤드셋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생물학을 전공하고 경영학 석사과정을 밟은 융합형 인재로 평가된다.

북미시장에서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을 3위까지 끌어올리는 등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로 평가된다.

특정 제품이나 브랜드가 보유하고 있는 특징을 살리는 데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에 있을 당시 카메라, 음향, 디자인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활용해 마케팅을 펼쳤다.

LG전자에서 영화제, 골프대회 등 소통형 마케팅을 펼쳤던 점을 고려하면 새로운 자리에서도 소비자 소통을 중시할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로 자리를 옮긴 데는 남용 이사회 의장과 배원복 DL 부회장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마창민은 2005년 LG전자에 영입될 당시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글로벌 전문가로서 마창민을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의 장모는 구광모 LG회장의 고모로 이 회장의 부인과 구광모 회장은 사촌 사이인 점도 LG그룹 출신 경영인들이 대림으로 모이는 이유로 꼽힌다.

사건사고


△LG전자 스마트폰사업 5년 적자
마창민은 2014년 전무에 올랐는데 2015년 2분기부터 2020년 4분기까지 LG전자 MC본부는 23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이 기간에 누적 손실은 5조 원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됐다.

마창민은 2020년 9월 LG전자에 사직서를 내고 같은 해 11월 대림산업으로 자리를 옮겨 4분기 실적과 직접적으로 연관은 없다.

하지만 마창민은 오랜 기간 LG전자 MC사업본부 임원으로 활동했던 만큼 실적 부진에 책임이 어느 정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블라인드의 LG전자 게시판에는 LG전자 MC사업본부가 처한 상황을 이발소에 빗댄 글이 많은 추천을 받기도 했다.

이 글은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잘못된 방향으로 회사를 이끄는 경영진의 모습을 묘사했다.

마창민이 떠나고 넉 달 만인 2021년 1월 LG전자는 중대 발표를 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두고 사업 철수나 매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95년 존슨앤존슨 코리아에 입사했다.

2005년 LG전자 MC사업본부 한국사업 마케팅팀 상무로 영입됐다.

2006년 LG전자 MC사업본부 글로벌 마케팅 전략팀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2007년 LG전자 MC사업본부 마케팅전량팀장 상무를 맡았다.

2011년 LG전자 MC사업본부 한국담당 유통영업팀장 상무로 이동했다.

2012년 LG전자 MC사업본부 한국마케팅담당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2014년 LG전자 MC사업본부 미국마케팅FD담당 전무로 승진했다.

2016년 LG전자 MC사업본부 북미영업FD담당 전무로 이동했다.

2017년 LG전자 MC사업본부 해외영업그룹장 전무로 이동했다.

2018년 LG전자 MC사업본부 상품전략그룹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2019년 LG전자 MC사업본부 상품전략그룹장 전무를 맡았다.

2020년 8월 LG전자 한국영업본부 한국모바일그룹장에 올랐다.

2020년 11월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경영지원본부장로 영입됐다.

2021년 1월 DL이앤씨 대표이사에 올랐다.

◆ 학력

미국 메리마운트대학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어록
[Who Is ?]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

마창민 MC한국마케팅담당 상무가 2013년 8월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 G2 데이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사업을 통해 이산화탄소 포집·활용과 관련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했다. ESG경영과 탄소중립을 구현할 수 있는 적극적 형태의 탄소저감 활동이 될 것이다.” (2021/08/12, 현대오일뱅크와 탄소저감 친환경 건축 소재 사업 협약을 맺으며)

“이길 수 있는 경쟁을 면밀히 구상하고 촉발하여 남들보다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미래에도 우리의 위치를 굳건히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올해는 무척 새롭고 도전적인 시간이 되겠지만, 우리가 오랫동안 풀었으면 하는 숙제들을 거뜬히 해치우는 순간이 될 수 있으면 한다."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은 경쟁에 몰입해야 한다. 이를 통해 이룩한 성취가 남들이 갖지 못하는 또 다른 발전과 혁신을 만들어 준다는 것을 늘 생각해야 한다."

"새롭지 않은 인풋(Input)으로 새로운 아웃풋(Output)을 바라는 것이 얼마나 순진하고 무심한 발상인지 되새겨 본다. 혁신은 오랫동안 풀지 못한 문제를 새로운 발상과 참신한 방법을 통해 기대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2021/01/01, 2021년 신년사에서)

"LG윙은 기존 스마트폰의 익숙함에 '스위블 모드'를 더한 제품이다. 미래 스마트폰 경험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2020/09/22, LG윙 가격을 109만8900원으로 확정하며)

"LG 벨벳은 정갈한 디자인으로, 눈에 보이는 디자인을 넘어 만지고 싶은 디자인이라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이다. 새로운 스마트폰에 대한 고객의 달라진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다." (2020/04/19, LG벨벳 디자인 영상을 공개하며)

"최근 스마트폰 트렌드가 '개개인의 취향과 감성', '디자인 강조' 와 같은 추세로 변화하고 있다. 고객을 중심으로 한 관점에서 브랜드를 운영하겠다. LG 스마트폰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정립해 고객들과의 공감을 확대하겠다." (2020/04/13, 주력 스마트폰 브랜드 이름을 LG 벨벳으로 결정하며)

"프리미엄급 성능과 경쟁력 있는 가격의 실속형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 (2020/02/18, 후면카메라 4개 장착한 저가형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LG 듀얼 스크린 생태계를 지속 확장하며 고객들에게 더 업그레이드된 사용자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 (2019/08/27, LG 듀얼 스크린에 최적화된 네이버 브라우저 웨일 탑재를 발표하며)

“고객 목소리를 담은 차별화된 카메라 성능을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는 트렌드를 선도하겠다." (2018/12/24, 스마트폰 카메라로 본 연말 풍경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내며)

“세계적 영상 전문가들이 인정한 LG V30의 차별화된 카메라 기능을 고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다.” (2017/10/16, 뉴욕 필름 페스티벌에서 V30으로 촬영된 단편영화를 공개하며)

“‘V20’는 다른 어떤 모바일 기기보다 뛰어난 성능과 품질을 구현한다. SNS에 동영상을 공유하기 좋아하는 미국 젊은 소비자들에게 ‘V20’의 ‘흔들림 보정’ 기능 등 비디오에 최적화한 성능이 인기를 끌 것이라 예상한다.” (2016/10/31, LG V20을 북미시장에 내놓으며)

"기술적인 시연도 중요한 포인트이지만 출시되는 모든 제품의 사용자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제품도 충분히 시장성이 있는 제품으로 마케팅하고 관리할 생각이다." (2013/11/05, G플렉스를 공개하며)

“‘LG G2’와 가로수길이 트렌드를 만든다는 공통점에 착안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이색 이벤트를 펼치며 ‘LG G2’의 초반 돌풍을 만들겠다.” (2013/08/19,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서 LG G2 스트리트 트렌트 페스타를 열며)

“‘LG G Pro배 프로암 골프대회’는 186만 명으로 추정되는 스크린 골프 애호가들에게 필드에서 프로 선수들과 경기를 치르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고객 소통의 장을 넓혀가겠다.” (2013/06/19, G프로배 골프대회를 개최하며)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생생한 보이는 라디오’ 이벤트는 ‘옵티머스 G Pro’에 탑재된 풀HD 카메라의 우수성과 혁신적 UX를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체험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2013/03/26, 옵티머스G프로 카메라 활용 카페베네 공동마케팅에서)

"스마트폰 시장에 뒤늦게 대응했지만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았다. ‘옵티머스G 프로’로 기존 모델보다 더 높은 성과 낼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LG전자가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LG전자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기반으로 발판을 마련한 만큼, 이에 부합되는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소비자에게 줄 수 있는 가치와 프리미엄 이미지에 걸맞는 가격을 책정하기 위해 충분히 고려한 결과다. 한국 시장은 가격대비 얼마나 소비자에게 가치를 줄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2013/02/18, 옵티머스G 프로 론칭 간담회에서)

“국내외에서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고객 선택의 폭이 보다 넓어진 만큼 ‘옵티머스 G’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2013/01/08, 옵티머스 G 코노반레드 색상을 내놓으며)

“고등학생부터 나이가 지긋한 참가자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G스타일’이란 주제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해석했다. LG전자의 옵티머스G 폰은 합리적이지만 틀에 박힌 것을 싫어하는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기획했는데 이런 점이 29초영화제의 자유분방한 감성과 잘 맞아 떨어졌다.”

“옵티머스G는 사용자가 누구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제품이 되는 스마트폰이다.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영화제가 도움이 됐다." (2012/11/07, 옵티머스G 관련 29초 영화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