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의 2021년 미술품경매 낙찰금액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서울옥션은 올해 미술품 경매의 총 낙찰금액이 지난해(434억 원)보다 284.8% 늘어난 1670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의 총 낙찰금액인 823억 원과 비교해도 2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온라인 미술품 경매의 규모도 증가했다.
올해 온라인 경매를 통한 낙찰금액은 모두 129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38.9% 늘어났다.
서울옥션에 따르면 올해 최고가 거래 작품은 일본의 야요이 쿠사마 작가의 ‘호박’으로 낙찰가격은 54억5천만 원이다. 김환기 작가의 붉은 색 점화 '1-Ⅶ-71 #207'가 40억 원, 이우환 작가의 '동풍'이 31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태생)를 중심으로 미술시장 유입이 늘어나기도 했다.
서울옥션은 올해 30대의 가입자 수가 35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0대 신규가입 수보다 약 130%가 늘어난 것이다.
20대의 신규가입자 수는 약 120%, 40대는 140%, 50대는 80%, 60대는 60% 각각 늘어났다.
서울옥션은 보도자료를 통해 “수집가들이 젊어지면서 젊은 작가의 작품을 향한 수요도 늘었다”며 “젊은 수집가들이 자기 안목을 가지고 작품을 구매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