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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Who] 윤석열 결정적 세 가지 변수, 김종인 홍준표 그리고 김건희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1-12-23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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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후보의 대선가도가 순탄하지만은 않아 보인다.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했지만 풀어야할 과제가 잔뜩 쌓여있고 아내와 관련한 리스크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다.

윤석열 후보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정치적 변수에는 것들이 있는지 살펴본다.

■ 방송 : 이슈톡톡
■ 진행 : 곽보현 부국장
■ 출연 : 김남형 기자


곽 : 안녕하십니까. 채널Who 곽보현입니다.

대선시계가 돌아갈수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두 사람의 말과 행동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두 후보가 박빙싸움을 하고 있는 만큼 각종 정치적 이슈에 대선 전망이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남은 대선 기간 주요 변수가 될 지점을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로 나눠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와 함께 윤석열 후보에게 변곡점이 될 부분들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 : 안녕하십니까.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입니다.

◆ 국민의힘 상왕 우려 현실화 되나, 윤석열 사라지고 김종인과 엇박자 아슬아슬
 
곽 : 국민의힘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선대위가 출범한 이후 윤석열 후보를 보면 아슬아슬해 보이는 면이 나타나고 있어요.
그리고 김종인 위원장의 존재감이 커지면 오히려 윤석열 후보가 부각되지 못한다는 시선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김 : 네. 그런 점이 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선대위에 합류하기 전부터 윤석열 후보가 상왕을 모시는 것 아니냐는 물음이 있었습니다. 정치신인인 윤석열 후보가 김종인 위원장의 코칭을 받다보면 그러한 이미지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인데요.

윤석열 후보 대신 김종인 위원장의 입에 여론이 집중되면 이재명과 윤석열의 대결이 아니라 이재명과 김종인의 대결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수 있습니다.

결국 후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이 부각돼 버리는 꼴이 되고 마는데 이렇게 되면 박빙인 상황에서 대선 승리는 멀어지게 됩니다.

최근에는 민주당에서 2선에 물러나있던 이해찬 전 대표가 나서면서 '상왕대전'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는데 상왕 논란은 이재명 후보보다는 윤석열 후보에게 더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범진보 지지층 결집부터 2030세대와 부동층 공략, 정책이슈 선점 및 홍보까지 1인3역 이상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명실상부 원톱이고 이해찬 전 대표가 크게 부각될 가능성은 적습니다.

곽 : 그렇군요. 윤석열 후보가 선대위 체제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발언이 조심스러워진 면이 확실히 보이기도 합니다.

경선과정에 보였던 각종 말실수를 줄이기 위해 정제된 언어만 사용하려고 하다보니 뭔가 형식적 느낌이 들고 윤석열 후보의 생각이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정치적 실수는 줄었지만 감동이 덜한 셈이라 볼수 있죠. 

김 :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위원장의 호흡도 아슬아슬해 보입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선대위에 합류하자마자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손실보상안을 놓고 엇박자를 보였단 말이에요. 

윤 후보의 50조 원 지원안을 제시하고 이재명 후보가 동의받자 김종인 위원장이 다시 100조 원을 불렀습니다. 여기에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100조 원 추경안을 국회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는데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위원장의 의견이 갈립니다.

윤석열 후보는 추경에 반대할 이유가 없고 추경을 위한 여야협상에 나설 뜻을 내비쳤지만 김종인 위원장은 100조 원 손실보상은 윤석열 후보가 집권한 뒤에 논의할 일이고 추경을 하고 싶으면 이재명 후보는 현정부와 추경안을 논의하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곽 :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위원장이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김 : 여기에 국민의힘 선대위 지도부도 통일된 목소리를 내지 못했습니다.

김병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나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은 윤 후보의 발언에 힘을 실은 반면 이준석 대표는 김종인 위원장을 거들었습니다. 

당내 혼선이 이어지자 수습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위원장이 엇박자를 계속 내게되면 힘들게 수습한 갈등이 터져 이전보다 더 큰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특히 정책을 두고 김종인 위원장과 윤석열 후보가 다른 목소리를 낸다면 쌓은 점수를 까먹기 쉽습니다.

또 김종인 위원장이 선대위에 들어오기 전까지 사실상 원톱이었던 김병준 위원장과 불편한 관계도 불안요소로 남아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국가의 적극적 개입과 복지 확대를 주장하는 중도성향이 강한 반면에 김병준 위원장은 자유시장경제주의 면모를 보입니다. 윤석열 후보가 김종인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외견상 문제는 없어보이지만 두 사람이 정책을 놓고 대립할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곽 : 그러고 보면 이준석 대표가 잠행하며 말했던 윤핵관이 제거된 것도 아니고 단순히 갈등이 봉합된 상황이라 할 수 있겠네요.

또 말씀하신 그런 불협화음들이 대선기간 언제 터질지 모를 정도로 아슬아슬한 상황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이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빨리 교통정리를 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겠는데 이것이 바로 후보가 해결해야 할 일이고 정치력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걸 해내야 대통령감이 될 수 있는 것이기도 하지요. 

그밖에 국민의힘 선대위에 다른 부족한 점이 있을까요?

◆ 국민의힘 선대위 2% 아쉬워, 홍준표 유승민 합류할까

김 : 윤석열 후보는 매머드급 선대위를 조직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 직할대로 불리는 총괄상황본부를 비롯해 정책, 조직, 직능, 홍보미디어, 종합지원, 청년, 여성본부와 총괄특보단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각 본부마다 기획과 정무기능을 갖춰 특정본부 하나만 있어도 선거를 치를 수 있을만큼 방대한 인원과 조직으로 꾸려졌다는 말도 나옵니다.

하지만 경선때부터 통합을 외쳐온 윤석열 후보이기에 2% 부족한 점이 남아있습니다. 

경선에서 2위와 3위를 했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은 것입니다.

통합을 강조하는 윤석열 후보가 정작 완전한 통합을 이뤄내지 못한 것이죠.

곽 : 이준석 대표가 있다고는 하지만 홍준표 의원을 향한 2030세대의 지지를 고려할 때 홍준표 의원이 선대위에 합류한다면 윤석열 후보로서는 천군만마를 얻는 것일 수 있습니다.

홍준표 의원이 선대위에 합류할 가능성은 있나요? 

홍 의원은 경선 이후 청년 플랫폼인 청년의꿈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비리·부패 대선에는 참여하지 않겠다", "윤석열이 대통령되면 대한민국이 불행해진다", "이번처럼 막장 드라마같은 대선은 처음 겪는다" 등 윤 후보를 비판하는 발언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김 : 최근 홍준표 의원의 태도 변화가 엿보입니다.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울산 회동에 앞서 윤서열 후보가 홍준표 의원을 만나 자문을 구했는데요. 여전히 선대위 합류에는 선을 긋고 있지만 이전과 다르게 유화적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선대위 합류와 관련해 "국민적 명분 설 때 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홍준표 의원 스스로 국민적 명분을 전제로 선대위 합류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홍준표 의원에게 지원사격을 요청하면서 삼고초려에 나선다면 홍준표 의원 역시 대승적 차원에서 선대위 합류를 결단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흘러나옵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2007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이명박 후보와 경선에서 패배한 뒤 한동안 선거운동 참여하지 않다가 대선 한 달여 전부터 지원유세 나선 바 있습니다. 

비록 나중에 친이계와 친박계가 번갈아가며 공천학살 벌이기도 했지만 어쨌든 당시 대선 막판에는 하나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곽 : 유승민 전 의원도 선대위 합류 가능성이 있나요? 

유승민 전 의원의 중도층 영향력 생각하면 유 전 의원 합류도 홍준표 의원의 합류 못지 않게 중요해 보이는데 유승민 전 의원은 지방에서 잠행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때문에 윤석열 후보도 유승민 전 의원과 접촉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이는데요.

김 : 유승민 전 의원의 합류는 아직 물음표가 붙어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윤석열 후보의 정책 성향이 극명하게 갈리는 부분이 유 전 의원 합류 전망을 어둡게 보는 이유로 언급되곤 하는데요. 

유승민 전 의원은 보수정치인이지만 경제정의 실현에 관심이 많습니다. 반면 윤 후보는 자유주의적 시장경제주의를 강조하는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김종인 위원장의 정책성향을 고려하면 유승민 전 의원이 합류할 공간이 나올 수도 있어 보입니다.

결국 유승민 전 의원이 합류하기 위해서는 경제정책에 대한 조율, 절충, 합의가 빨리 이뤄져야 할텐데 경제정책이 그렇게 쉽게 도출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대선까지 지금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것은 아니어서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하느냐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곽 : 윤석열 후보가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을 설득해 선대위에 합류시킬 수 있다면 큰 그릇이라는 이미지를 거머쥐면서 중도층과 2030세대로 지지층 확장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선대위 관련 이슈 이외에 윤석열 후보에게 중요한 변수가 될 지점은 어느 것이 있나요?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될 수 있는데 이 부분을 짚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김건희씨가 과연 등판할지, 등판한다면 언제쯤이 될지, 또 김건희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은 선거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거든요.

◆ 대선정국 태풍의 눈 될까? 안개 속 김건희의 거취 

김 : 대선후보 아내의 선거운동은 여성 표심을 비롯해 중도층 표심을 끌어올 수 있는 효과적 카드입니다. 시간적으로, 또 물리적으로 대선후보가 가지 못하고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만나며 밑바닥 표심을 다질 수 있는 최고의 조력자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윤석열 후보는 이러한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활발하게 활동하며 본격적으로 전면에 나선 것과는 달리 윤석열 후보는 김건희씨의 등판 시점과 활동 수위를 고민하는 모습입니다.

김건희씨는 박사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의혹과 함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관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허위경력을 기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민감한 사안들이 정리되기 전까지 공개일정을 수행하기에 부담이 크다는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셈이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의혹을 살펴보면 주가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 받는 인물들이 김씨만 빼놓고 거의 모두 구속됐거나 이미 구속기소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이 수사를 위해 김씨를 소환한다면 유력 대선후보의 배우자가 선거 직전 검찰조사를 받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게 될 수도 있는 것이죠.

나아가 도이치모터스사건에서 만약 김씨의 주가조작 공범 혐의가 나타난다면 윤석열 후보는 큰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됩니다.

곽 : 검찰이 과연 김건희씨를 기소할까요?

대선을 앞두고 검찰이 제1야당 후보 부인을 기소하 것은 정치적 부담이 커 보입니다. 이 때문에 검찰이 결국 김씨를 불기소처분하면서 이 사건에서 발을 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2007년 대선 때 검찰은 당시 이명박 대선후보의 BBK 연루 의혹을 두고 대선 직전 무혐의 처리했습니다.

김 : 그런 점에서 검찰이 불기소처리한다면 윤석열 후보로서는 크게 한숨 돌릴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검찰이 부실수사를 벌였다면서 반발하겠지만 윤석열 후보로서는 오히려 검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역공을 펼 수 있게 됩니다.

곽 :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남은 대선기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중요한 변수가 될 부분들을 살펴봤습니다.

윤석열 후보로서는 대선후보로서 존재감을 내보이면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아울러 진정한 통합 선대위를 위해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을 설득하는 것도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김건희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도 살아있는 이슈로 남아있습니다.

채널Who에서는 여·야 대선판을 흔들 중요한 이슈들이 나올 때마다 그 의미를 분석하고 앞으로 전망을 제시하는 시간을 계속해서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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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원
솔직히 유승민이 뽑혔으면 이런 불협화음은 없었을겁니다.    (2021-12-23 12: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