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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엔씨소프트, 게임음악 사업화 성공할까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6-04-20 17: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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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과 엔씨소프트가 게임에 삽입되는 음악을 활용한 사업의 폭을 넓히고 있다.

게임업계에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사업이 유행하고 있는데 앞으로 게임의 음악도 지적재산권으로 입지를 넓혀갈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 엔씨소프트, 게임음악 사업화 성공할까  
▲ 넥슨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게임음악 전문 사이트 '네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게임음악 전문 브랜드 ‘네코드’를 내놓고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네코드는 ‘넥슨’과 ‘레코드’의 합성어이다. 넥슨은 앞으로 네코드에서 게임음악 음원을 발매한다. 한 마디로 네코드가 게임음악의 ‘멜론’이나 ‘엠넷’이라는 것이다.

넥슨은 게임에 삽입된 음악을 앨범으로 발매한 뒤 이용자가 이를 네코드뿐 아니라 일반 음원사이트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애플의 애플리케이션(앱) 판매 창구인 ‘아이튠즈’에도 음원을 내놓기로 했다.

넥슨이 게임음악을 활용한 사업에 나선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넥슨은 2011년 게임음악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캔들미디어’와 제휴를 체결했고 지난해 연말에 인기게임 음악을 정통 오케스트라로 연주하는 공연을 열기도 했다.

김달우 넥슨 사운드팀장은 "(네코드를 통해) 게임음악의 인식을 제고하고 저변을 넓힐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도 게임음악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게임에 삽입된 곡들을 모아 앨범으로 만든 뒤 이를 발매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엔씨소프트는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사이버 가수’로 키우겠다는 목표도 세워놓고 있다. 지난해 지스타2015 행사에서 공개한 ‘비타’가 대표적이다.

비타는 엔씨소프트의 신작 PC온라인게임 ‘마스터X마스터’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이다. 엔씨소프트는 지스타에서 비타가 부른 노래를 담은 미니앨범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큰 관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넥슨 엔씨소프트, 게임음악 사업화 성공할까  
▲ 엔씨소프트는 신작 PC온라인게임 '마스터X마스터'의 캐릭터 '비타'를 사이버 가수로 데뷔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게임성능이 상향 평준화함에 따라 게임음악에 대한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잘 만든 게임음악의 경우 대중가요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기도 한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게임 ‘이데아’의 게임음악을 헐리웃영화 음악감독인 ‘한스짐머’에게 맡기기도 했다. 한스짐머는 진주만과 배트맨:다크나이트 등 유명 헐리웃음악의 감독을 맡으며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음악가다.

일본의 닌텐도는 1985년에 만든 ‘슈퍼마리오 형제’에 등장한 게임음악과 특정 소리에 대한 저작권을 확보해 쏠쏠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 마니아에 머물러 있는 게임음악 수요층이 사업의 한계이기는 하다”면서도 “게임음악의 질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수익사업을 펼치려는 게임기업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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