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의 최대 고객사인 애플이 내년 출시하는 아이폰14 디자인을 전면적으로 바꾸며 고가부품 수요를 늘려 LG이노텍 실적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이 출시를 앞둔 메타버스 확장현실(XR) 기기와 자율주행차 ‘애플카’에도 LG이노텍 부품이 대거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1일 “LG이노텍 기업가치는 현재 저평가되고 있는 상태”라며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기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이 우선 내년 출시되는 애플 아이폰14에 고가 부품 공급을 확대하며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폰14는 2015년 출시된 아이폰6S 이후 7년만에 처음으로 대대적 디자인 변경인 ‘풀체인지’가 이뤄지는 모델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이폰 디자인이 바뀌면 그만큼 새로운 부품 수요도 늘어나기 때문에 LG이노텍의 부품 단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이 앞으로 애플에서 내놓을 메타버스 기기와 자율주행 전기차에도 광학부품과 전장부품 등을 공급해 실적 증가에 더 힘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이노텍은 내년부터 글로벌 자동차업체 20곳 이상에 레이더와 통신모듈, 카메라, 모터센서 등 전장부품 공급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자율주행차 핵심인 광학기술과 통신기술을 보유했고 글로벌 자동차업체에서 양산성도 검증받았다”며 “내년부터 전장부품사업 영업이익을 흑자로 돌릴 수 있다”고 바라봤다.
LG이노텍이 이르면 내년부터 고부가 부품인 FCBGA기판사업에 새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 현재 주가는 애플 메타버스 기기와 자율주행차, FCBGA기판 등 신사업 가치를 사실상 반영하지 않은 수준”이라며 “향후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