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7일 심텍의 목표주가를 2만7천 원에서 4만5천 원으로 높여잡고,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를 유지했다.
심텍 주가는 16일 394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심텍은 반도체 소재인 인쇄회로기판(PCB)을 생산해 삼성전자 등 고객회사에 납품하는 회사다.
김 연구원은 "패키지 기판의 호황에 힘입어 내년에도 역대 최고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며 "고부가 미세회로제조공법(MSAP)기판 매출 증가와 함께 혼합평균판매단가(Blended ASP)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높은 가동률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로 수익성 개선 폭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텍은 2022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220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추정치보다 38% 늘어나는 것이다.
플립칩 칩스케일패키지(FC-CSP)와 시스템인패키지(SiP) 부문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플립칩 칩스케일패키지는 5G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SSD 컨트롤러, 서버용 버퍼 직접회로(IC) 등 3대 수요처가 강세며 플립칩 볼리그리드어레이(FC-BGA) 공급 부족에 따른 낙수효과로 플립칩 칩스케일패키지 판매가격이 안정적이다.
플립칩 칩스케일패키지 매출은 2022년 168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매출 추정치 1259억 원보다 34% 늘어나는 것이다.
시스템인패키지는 해외 고객 대상으로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등 휴대기기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매출이 단기에 급성장하고 있다.
내년 시스템인패키지 매출은 734억 원으로 전망됐다. 올해 매출 추정치 414억 원보다 77% 증가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매출 규모가 가장 큰 멀티칩패키지(MCP)는 스마트폰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낸드(NAND)용 매출이 확대되며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텍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644억 원, 영업이익 159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3.6%, 영업이익은 77.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