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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카사 대표 예창완 "부동산 투자 대중화, 내년 싱가포르 진출"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1-12-08 14: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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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카사 대표 예창완 "부동산 투자 대중화, 내년 싱가포르 진출"
▲ 예창완 카사 대표이사. <카사>
"국내 손쉬운 부동산 투자를 넘어 전세계 모든 상업용 부동산을 대상으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겠다."

예창완 카사 대표이사가 8일 비즈니스포스트와 인터뷰에서 2022년 싱가포르 진출을 통해 해외 부동산 투자로 사업 범위를 넓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예 대표는 극소수 자산가만이 하던 건물 투자를 대중화하겠다는 목표로 2018년 카사를 설립했다. 

예 대표가 부동산 투자 대중화를 위해 개발한 것은 디지털수익증권(댑스) 투자서비스다. 이를 통해 소액의 투자금만으로도 부동산 투자가 가능하게 만들었다. 

디지털수익증권은 부동산관리처분 신탁자산을 기반으로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이다. 대형부터 중소형까지 다양한 규모의 빌딩을 디지털수익증권으로 지분화해 다수의 개인투자자에게 쪼개 판매하는 것이다.

카사의 서비스는 이전에 투자시장에 나온 적 없던 혁신 아이템이었고 예 대표는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 제도를 활용해 이를 시장에 선보일 수 있었다.

예 대표는 강남 권역에 1,2,3호 부동산을 디지털수익증권화해 완판했고 올해 안에 4호 부동산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사업 초기지만 예 대표는 벌써 국내를 넘어 해외 부동산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카사는 9월 말 싱가포르 통화청으로부터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내년 상반기 중에 디지털수익증권 거래 플랫폼을 싱가포르에서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예 대표는 싱가포르 거래소 진출을 통해 국내 투자자들이 세계 각국의 상업용 부동산에 간접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은 이 대표와 일문일답이다.

- 디지털수익증권(댑스)이 아직 투자자들에게 생소한 것 같은데 간략한 소개 부탁한다.
 
"카사는 우량 건물을 기초로 주식처럼 부동산디지털수익증권을 발행해 개인이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혁신금융플랫폼이다. 

'전 세계 누구나 모든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연다’는 모토를 가지고 2018년 4월 금융 핀테크 기업 카사를 설립했으며 2019년 12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 부동산 간접투자라는 측면에서 리츠와 유사하다는 시선도 있다. 리츠와 차이점이 있나?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 자금으로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보유하는 부동산회사에 투자하고 수익의 9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하는 간접투자상품이다.

"리츠는 대형 건물 위주이며 건물 자체가 아닌 건물을 소유한 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는 형태다. 이와 다르게 카사는 빌딩을 소유한 회사가 아니라 개별 빌딩의 수익증권을 소유함으로써 보다 직관적 투자가 가능하며 주식처럼 언제든지 사고팔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간편한 앱 설치와 사용 등으로 그동안 어렵다고 인식되던 부동산 투자를 한층 더 쉽게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한 요인이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

- 카사 투자자들은 수익을 어떻게 분배 받는지? 

카사는 기본적으로 상업용 부동산을 대상으로 한 공동투자와 수익증권의 거래 기능이 결합한 수익 모델이다. 상업용 부동산의 지분을 쪼개 누구나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월세수익처럼 배당을 받으며 디지털수익증권 거래 시 시세차익은 물론 건물 매각 시에 매매차익도 얻을 수 있다. 연간 예상 배당 수익률은 약 3~4%대다."  

- 주식, 가상화폐 등 자산 가치가 급등한 상황에서 배당 수익 연간 3% 수준은 투자자에게 매력도가 떨어져 보인다

"카사 디지털수익증권 투자자들은 3개월에 한 번씩 임대수익을 배당받는다. 연간 예상 배당 수익률은 약 3~4%대로 이는 미국의 유명 배당주 수익을 상회한다. 추후 건물이 매각될 시 차익까지 감안한다면 이보다 높은 수익률이 예상된다. 

등락폭이 큰 다른 자산과 비교해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해 안정적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은 오히려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측면에서 좋은 대안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본다"

- 최근 1년 사이 3개 부동산이 상장됐는데 향후 상장 계획은?

카사는 2020년 11월 1호 건물 서울 '역삼 런던빌' 공모를 시작했고 2021년 7월 2호 서울 '서초 지웰타워', 2021년 9월 3호 서울 '역삼 한국기술센터'를 연이어 상장시켰다.

"우선 수익성과 안전성을 지닌 우량빌딩을 지속 상장시켜 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강남 권역의 1,2,3호 빌딩을 연달아 완판에 성공했으며 연내 4번째 공모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 싱가포르 거래소 진출 시기와 진출로 달라지는 점은? 

"9월 싱가포르 통화청으로부터 현지 라이선스를 획득함에 따라 2022년 상반기 싱가포르에도 거래소를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싱가포르 거래소는 전세계의 부동산 자산과 투자자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한국투자자들에게 원화와 싱가포르 달러를 비롯해 전세계의 다양한 화폐로 상업용 부동산 거래를 가능하도록 설계하겠다. 해외의 상업용 부동산에 국내 투자자들도 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는 셈이다.

카사는 국내에서 손쉬운 투자를 넘어 전세계 모든 상업용 부동산을 대상으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 최근 혼자서 구입하기 어려운 투자대상을 지분형태로 쪼개 공동투자하는 조각투자가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안전성을 두고 우려도 나오는데 이에 관한 대처는?

"카사는 2019년 12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아 탄생했다. 이에 따라 우량 건물이라는 실물 자산을 기반으로 금융당국의 승인과 관리 감독, 건물에 관한 철저한 실사는 물론 공신력있는 감정 평가 기관의 검증 과정을 거쳐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 

최고 수준의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상장심사위원회가 건물 상장을 검토하고 부동산신탁사와 은행이 빌딩 및 투자금을 관리한다. 특허 받은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거래 운용에 있어 보안성과 고도의 안전성을 갖췄다. 

(금융당국, 기존 금융사들과 함께 하는) 절차상의 근본적 차이점에서 투자자보호 장치가 분명하게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 생소한 분야인 부동산 간접투자를 선택한 이유는?

부동산 가치는 몇십 년 동안 꾸준하게 우상향 그래프를 보여주고 있으며 다른 자산에 비해 비교적 변동폭이 적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국토교통부에서 매해 지가 상승률을 공개하는 등 가치 평가 부분에 있어 객관적 검증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기존에는 고액의 자산가들만이 투자가 가능한 영역이었다. 기술을 활용해 소유권을 분할해 소액으로도 누구나 투자할 수 있고 투자한 금액만큼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대중화가 이뤄지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라고 생각한다."

- 카사를 설립하게 된 계기가 있나?

"학부시절을 보낸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주는 세계적으로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도시다. 당시 기숙사 생활을 했지만 자연스럽게 빈부격차, 자산 집중화 등 사회문제에 관심을 두게 됐다. 

한국으로 돌아와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을 공동창업하고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하면서 대중화된 플랫폼 서비스의 시장성을 확인했다. 

이에 더해 국내 1세대 임팩트 벤처캐피털사인 옐로우독에서 심사역으로 활동하며 자산 재분배를 위한 유동화와 모두의 동반성장 영역에 관해 고민의 시간을 거치며 카사를 설립하게 됐다."

- 카사 설립 후 경영상 어려웠던 점은?

"카사의 서비스는 세상에 없던 서비스였고 혁신금융서비스라는 기존 규제 예외를 인정받아 나올 수 있었다. 

처음으로 시도되는 플랫폼이다 보니 투자자, 관련 금융권 관계자들에게 서비스 인지도와 신뢰를 쌓는 것이 해결해야 할 과제였다. 이후 금융당국의 지도를 받으며 1,2,3호 건물이 안정적으로 상장되고 지속적으로 투자 수익이 실현되면서 점차 신뢰를 쌓아가게 됐다. 

앞으로도 서비스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2022년 카사의 목표는?   

"강남 권역 외에도 서울 전역 및 인근 수도권 지역, 비수도권 지역 가운데도 핵심 지역의 우량 물건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겠다. 오피스 빌딩은 물론 다양한 형태의 유망한 상업용 부동산으로 선택의 범위를 확장시켜가겠다.

앞서 밝혔던 내년 싱가포르 거래소 출범을 시작으로 아시아 주요 국가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국내 투자자들이 더 안전하고 쉽게 글로벌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 카사의 도전에 많은 응원 부탁한다."

예창완 대표는 민족사관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포드대학교에서 컴퓨터 사이언스 학사학위를 받았다.

학부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 크라운드펀딩 사이트 텀블벅을 공동창업하고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했다. 이후 벤처캐피털사인 옐로우독에서 심사역을 지낸 뒤 2018년 카사를 설립해 이끌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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