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방역강화 조치를 놓고 국민들에게 이해와 협조를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방역의 벽을 다시 높이는 것은 불가피한 조치"라며 "불편하더라도 정부의 강화된 방역 방침에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문재인 "방역강화 불가피, 앞으로 4주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기"

문재인 대통령이 12월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어 "한마음으로 전력을 다해 확산세를 조기에 차단하고 의료체계를 안정시킨다면 일상회복의 길로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4주가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마스크 쓰기와 같은 기본 수칙 준수와 함께 불편하더라도 정부의 강화된 방역 방침에 협조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정부는 방역패스 강화, 사적모임 인원 축소 등을 시행했다. 내년 2월부터는 청소년에게도 방역패스가 적용된다. 이에 자영업자 및 학부모 등이 반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강화된 방역조치는 코로나 확산세 차단뿐 아니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며 "정부는 방역 상황을 조기에 안정시키는 데 집중하면서 방역에 협조하며 발생하는 생업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필요한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것으로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확진자, 위중증환자, 사망자 모두 늘고 있고 오미크론 변이까지 겹치며 매우 엄중한 상황에 직면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면서 일상회복으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최대 고비"라고 말했다.

방역 대책 강화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정부는 특별 방역대책의 성공에 K방역의 성패가 걸려있다는 각오로 역량 총동원하고 있다"며 "방역당국뿐 아니라 모든 부처가 특별방역대책이 현장에서 빈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병상과 의료진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재택치료 기간에도 필요한 치료를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환자와 의료진의 관점으로 심혈을 기울여달라"며 "오미크론의 추가 유입과 국내 확산 차단에도 전력을 다하고 효과적 대응방안을 신속히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백신접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백신이 가장 효과적 방역 수단이라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고 최근의 돌파감염 사례들과 오미크론 변이는 3차 접종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력하게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