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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은이 메가스터디 매각을 중단한 이유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4-06-20 16: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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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이 경영권 매각을 중단했다.

  손주은이 메가스터디 매각을 중단한 이유  
▲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이사 회장

메가스터디는 20일 손주은 회장이 보유주식 매각을 통해 전략적 투자자 유치를 검토했으나 투자자들의 제안이 기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지분매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손 회장과 코리아에듀케이션은 지난 4월부터 공동으로 메가스터디 경영권 지분(32.6%) 매각을 추진했다. 이후 매각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했고 지난달 30일 인수 후보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 접수를 받았다.


손 회장은 메가스터디의 성장 둔화, 2대주주인 코리아에듀케이션의 압박, 개인적 사정 등으로 메가스터디 매각을 결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이 급작스레 메가스터디 매각을 중단한 것은 적절한 전략적 투자자를 찾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손 회장과 코리아에듀케이션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노리고 공동으로 경영권 매각을 추진했다. 매물로 나온 지분 가치는 1500억 원(시가 기준) 가량이지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3천억 원대에 거래될 것으로 투자은행업계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그러나 메가스터디의 성장세가 많이 꺾인 데 더해 손 회장이 메가스터디에서 완전히 손을 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메가스터디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보였다. 또 업황 불황이 계속되면서 메가스터디의 경영실적 회복도 불투명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덩치 큰 메가스터디 인수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몇몇 외국계 사모펀드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전략적 투자자로 부적절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몇몇 교육업체들도 모두 난색을 표시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이번 결정을 변화와 도약의 계기로 삼아 사업전략을 재정비하고 혁신활동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손 회장이 회사로 돌아와 메가스터디 재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손 회장은 경영 악화와 개인적 사정 등으로 경영의욕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손 회장이 경영권 매각을 결정한 것도 2대주주인 코리아에듀케이션의 압박보다 이러한 개인사정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많다.


이 때문에 이번 매각 중단이 2대주주 코리아에듀케이션의 투자금 회수를 위한 잠시 쉬어가기라는 관측도 나온다. 메가스터디 가치가 오르면 언제든지 다시 경영권 매각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말이다.


코리아에듀케이션홀딩스는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가 운영하는 사모펀드다. 코리아에듀케이션은 2012년 메가스터디 지분 9.21%을 주당 11만3천원에 사들이면서 2대주주가 됐다.


코리아에듀케이션이 메가스터디에 투자한 이유는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메가스터디 주가는 코리아에듀케이션이 지분을 사들였을 때와 비교해 반토막이 난 상태다. 메가스터디는 20일 5만9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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