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입차 등록대수가 10월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탓에 수입차부문에서도 출고 적체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MW는 경쟁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판매 감소를 잘 방어해 2개월 연속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21년 11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1만8810대로 2020년 11월보다 31.4% 감소했다.
9월부터 3개월 연속 판매량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1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브랜드별로 신차효과와 물량해소라는 긍정적 요인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 등의 부정적 요인이 맞물려 10월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BMW는 11월 4171대를 판매해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 기준 국내 수입차 등록대수 1위에 올랐다. BMW520 등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같은 달 3545대를 팔아 1년 전보다 50.7% 감소했다. 10월 BMW에 1위를 내준 뒤 2위를 이어가고 있다.
아우디도 2682대 팔려 2020년 11월보다 7.7% 감소했다. 볼보(1317대)와 폴크스바겐(910대), 렉서스(866대), 포드(801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1월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트림 기준)는 698대가 신규등록된 렉서스 ES300h로 나타났다.
2위는 아우디 A6 45 TFSI(521대), 3위는 볼보 XC40 B4 AWD(497대)가 차지했다.
국가별로 보면 독일차가 11월 1만1752대 팔리면서 전체 수입차의 62.5%를 차지했다. 미국차가 2262대(점유율 12.0%) 팔려 독일차 다음으로 많았다.
3위 일본차는 11월 1950대가 등록돼 점유율 10.4%를 보였다. 1년 전보다 점유율은 3.2%포인트 높아졌다.
사용 연료별로 살펴보면 전기차를 제외하고 모든 차종에서 판매량이 감소했다.
전기차는 768대 팔려 1년 전보다 232.5% 늘었다. 이 집계에 미국 테슬라 판매분은 포함되지 않았다.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11월에 각각 6054대와 820대 팔렸다. 2020년 11월보다 각각 3.1%와 52.7% 감소했다.
가솔린차와 디젤차는 각각 9444대, 1724대 팔렸다. 2020년 11월보다 가솔린차는 27.1%, 디젤차는 72.5%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