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화태-백아 연륙연도교 건설현장의 직원숙소. <포스코건설> |
포스코건설이 직원숙소을 짓는데 모듈러건축을 활용한다.
포스코건설은 포스코A&C와 함께 친환경 모듈러숙소의 표준화모델을 구축하고 11월 말 ‘여수 화태-백야 연륙연도교 건설현장’에 20개동의 직원숙소를 모듈러 하우스로 지었다고 2일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화태도와 백야도를 잇는 다리를 건설하는 이 현장은 인가가 있는 여수시 덕충동지역에서 약 30km나 떨어져 출퇴근이 어려웠다"며 "현장에 숙소를 마련해야 했는데 기존 경량판넬로 만든 가설 숙소나 컨테이너는 화재나 추위에 취약할 뿐 아니라 거주편의가 떨어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소 3년이상으로 거주해야 하는 현장숙소의 특징을 반영해 바닥온수 난방시스템을 적용하고 벽체 및 지붕은 글라스울패널을 사용했다.
층고가 2.3m로 일반적인 아파트와 비슷하며 1인실 기준 5.4평에 화장실이 별도로 있다.
침대와 옷장, 책상 등 직원들의 일상에 필요로 하는 집기들이 알차게 갖춰져 있어 내부만 보면 고급 원룸 오피스텔과 다르지 않다.
숙소에 입주한 현장 직원 김종택씨는 “공사현장 특성상 오지 등에서 근무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지만 쾌적한 숙소가 제공되니 몸과 마음이 편안해져 업무 몰입도가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공사 완료 후 산간 지역 등 다음 현장으로 이동이 쉽도록 모듈의 무게를 줄였고 6면 전체 외장 마감으로 현장 상황에 따라 여러 동을 붙여서 사용하는 것은 물론 한동 단독으로도 기능을 발휘하도록 했다.
모듈러 하우스는 방이나 거실 등 공간 단위별로 공장에서 맞춤제작한 다음 현장에서 연결하는 방식으로 지어진다.
현장작업이 최소화돼 안전사고 위험이 적고 공시기간도 동일 평형 기준으로 철골콘크리트구조보다 40~60% 단축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모듈러 하우스 숙소는 직원들의 주거만족도를 높여줄 뿐 아니라 건축현장의 안전사고를 줄이고 환경친화적이어서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ESG경영과 부합한다"며 "모듈러 하우스가 수도권 주택난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모듈러건축모델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