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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조응천 김병관, 문재인 영입인사 대거 당선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4-14 10: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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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창원 조응천 김병관, 문재인 영입인사 대거 당선  
▲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정 선거구 당선인(왼쪽)이 당선 확정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영입한 후보들이 경기도에서 모두 승리를 거머쥐었다.


표창원 후보가 용인정 지역에서, 김병관 후보가 성남 분당갑 지역에서 각각 큰 표차로 이겨 당선됐고 조응천 후보도 남양주갑 지역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고 승리했다.

◆ 표창원 김병관, 예상 밖 큰 승리

14일 총선결과를 보면 경기도에서 문재인 더민주당 전 대표 겸 인재영입위원장이 영입한 후보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문 전 대표의 영입인사 '1호'로 꼽히는 표창원 당선인은 용인정 지역에서 당선됐다. 여론조사에서 이상일 새누리당 후보와 접전을 벌였지만 개표결과 51.4%의 득표율로 13.6% 포인트의 큰 표차를 냈다.

표 당선인은 경찰대학을 졸업하고 국내에서 범죄심리분석가로 활동하다 영국에서 국내 최초 경찰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경찰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를 지냈다.

2012년 불거진 '국정원 댓글사건'에 관련해 경찰의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하는 입장을 밝힌 것이 논란이 되자 교수직에서 물러났다.

표 당선인은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며 각종 방송에 출연해 인지도를 높이던 중 문 전 대표의 외부인재 영입으로 지난해 12월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했다.

이후 18년째 용인에서 거주하고 있다는 이유 등으로 신설 선거구인 용인정 지역에 전략공천받았다.

표 당선인은 과거 성인물과 동성애 등에 대한 진보적 입장을 밝힌 과거에 대해 새누리당이 문제삼으며 집중공세를 받았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직접 나서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했을 정도다.

표 당선인은 승리가 확정된 후 "무차별적인 네거티브 공세에 대응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승리했다"며 "정의롭고 깨끗하며 유능한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웹젠 의장을 맡고 있는 김병관 당선인 역시 문 전 위원장의 두번째 영입인사로 보수성향이 강한 성남 분당갑 지역에서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47%의 표를 얻어 권혁세 새누리당 후보를 꺾었다. 분당갑 지역에서 최초의 야당 정당 당선자로 이름을 올리며 이변을 일으켰다.

김 당선인은 벤처기업 신화를 일구어낸 인물로 평가받으며 NHN에서 게임제작실장, 게임사업본부 부문장 등을 거친 게임업계 출신 최초의 국회의원이 됐다.

◆ 조응천, 초접전 끝 승리 거둬

조응천 당선인은 김상곤 더민주 인재영입위원장 출범 후 영입됐지만 사실상 문 전 대표의 영입인사로 꼽힌다.

  표창원 조응천 김병관, 문재인 영입인사 대거 당선  
▲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당선인(왼쪽)와 조응천 당선인.
조 당선인은 남양주갑 지역에서 공중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 심장수 새누리당 후보에 밀려 2위를 차지했지만 개표결과 이를 뒤집고 당선됐다. 심 후보의 요청으로 재검표까지 이어진 끝에 249표차로 근소하게 승리했다.

조 당선인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다 2014년 '정윤회 문건 파동' 사건이 불거지며 공직을 떠났다. 이후 검찰에 기소됐지만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정치계를 떠나 서울 마포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중 문 전 대표의 '삼고초려' 끝에 더민주에 입당했다.

조 당선인은 "한 달이 되지 않는 짧은 기간 동안 놀라운 결과가 만들어진 데 대해 남양주 시민에 감사드린다"며 "능력과 열정, 국정경험을 모두 미래를 위해 바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에서 희생양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조 당선인의 승리를 사실상 현 정부를 향한 국민의 '심판'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문 전 영입위원장은 김종인 더민주당 비대위 대표에게 당권을 넘기기 전까지 모두 19명을 영입했다. 이 가운데 전국에서 12명이 출마했는데 6명이 당선됐다.

호남과 영남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은 대부분 고배를 마셨지만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던 경기지역 선거구에서 모두 승리하며 문 전 영입위원장의 용인술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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