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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5 흥행 덕분에 2분기 최대 실적 낼까

오승훈 기자 hoon@businesspost.co.kr 2016-04-12 16: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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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1분기 ‘깜짝실적’을 내면서 신형 스마트폰 ‘G5’의 판매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G5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G5의 판매호조가 LG전자 2분기 실적에 얼마나 기여할지를 놓고 증권가에서 전망이 엇갈린다.

◆ “G5 판매호조, LG전자 분기 최대 영업이익 낼 것”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LG전자는 2분기에 시장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며 “가장 부진했던 스마트폰사업의 흑자전환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 G5 흥행 덕분에 2분기 최대 실적 낼까  
▲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송 연구원은 G5의 판매량이 2분기에만 3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사업을 하는 MC사업본부가 매출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 600억 원을 내 1년 만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송 연구원은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LG전자의 2분기 전체 영업이익도 1분기보다 44.1% 늘어난 728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09년 이래 가장 높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것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 역시 “LG전자 2분기 실적의 관건은 G5 판매량과 MC사업본부”라며 “만약 G5가 2분기에 300만 대 이상 팔린다면 G5의 마케팅비용, 높은 부품단가에도 MC사업본부의 흑자전환으로 LG전자는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G5는 국내 출시 이후 판매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애틀라스앤리서치에 따르면 G5는 국내 출시 첫주인 3월31일부터 4월6일까지 오프라인매장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하며 흥행하고 있다.

LG전자는 G5가 국내에 출시된 뒤 하루 평균 1만5천 대 정도 판매되고 있으며 이전작인 G4보다 2~3배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G5는 전작 대비 2배 이상 판매되는 등 우호적인 시장 반응을 이끌어냈다”며 “’G3’가 첫 분기에 300만 대 판매됐을 때 영업이익률이 4%까지 상승했던 경험에 비춰 볼 때 G5 역시 2분기 MC사업본부의 흑자전환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 “G5 흥행에도 2분기 수익성 개선은 미지수”

그러나 G5의 판매호조에도 MC사업본부의 흑자전환이 힘들 것이며 LG전자의 2분기 실적개선에도 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LG전자, G5 흥행 덕분에 2분기 최대 실적 낼까  
▲ LG전자가 3월31일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G5'.
박원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MC사업본부의 적자폭은 감소하겠지만 흑자전환은 힘들 것”이라며 “G5는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보다 브랜드 가치상승에 더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MC사업본부가 G5의 성능개선, 마케팅 비용 등 지출이 늘어난 만큼 G5의 흥행에도 2분기에 수익을 내기는 힘들 것으로 본 것이다.

박 연구원은 MC사업본부가 2분기에 176억 원의 적자를 내고 LG전자의 2분기 전체 영업이익도 5204억 원을 기록해 3%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증권사들의 전망치 가운데 가장 낮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MC사업본부는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심화, 마케팅비용 증가 등 불확실한 요인이 존재해 2분기 흑자전환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G5의 티탄, 실버 등 일부 색상의 모델들에 대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초반 물량부족에 따라 판매가 기대이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G5의 경우 초기에 생산차질 문제로 미국시장 대응이 늦어지고 있다”며 “시장에서 기대하는 만큼 수익을 거두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부 모델에 예약판매가 몰리며 예상보다 훨씬 수요가 컸을 뿐 전체 공급계획은 아무 문제 없는 상황”이라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비용은 다소 늘어난 건 사실이지만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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