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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임스, 신형 말리부로 한국GM 실적부진 벗어날까

이헌일 기자 queenlhi@businesspost.co.kr 2016-04-11 14: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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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신형 말리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형 말리부의 성공 여부는 올해 한국GM의 실적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제임스 사장은 쏘나타와 K5, SM6 등 모델과 경쟁을 뚫고 말리부를 시장에 안착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제임스, 신형 말리부로 한국GM 실적부진 벗어날까  
▲ 김제임스 한국GM 사장.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최근 부평공장에서 신형 말리부를 시험생산하기 시작했다. 한국GM은 5월에 말리부를 출시할 계획을 세워뒀다.

말리부의 성공 여부는 올해 한국GM 판매실적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

말리부는 올해 한국GM이 출시하는 첫 완전변경 모델이고 말리부의 차급은 국내에서 수요가 탄탄한 중형세단이다.

김 사장은 올해 말리부를 포함해 7종의 신차를 내놓아 국내에서 19만 대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국GM은 올해 초 중형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캡티바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는데 지난해 기준으로 캡티바의 판매량은 말리부의 절반 수준이다.

한국GM은 하반기 친환경차 볼트를 출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국내 친환경차의 시장규모를 고려하면 볼트 판매가 한국GM 판매량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은 올해 실적개선이 절실하다. 한국GM은 지난해에 2002년 출범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영업손실을 내 2년 연속 영업적자를 봤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1조 원에 가까웠다.

한국GM은 대형세단 임팔라가 지난해 출시된 뒤 꾸준한 판매량을 올리고 있고 경차 스파크가 3월 전체 승용차 가운데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등 판매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신형 말리부가 경쟁을 뚫고 판매량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면 한국GM이 판매목표를 달성하고 실적을 개선하는 데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

하지만 신형 말리부가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만만치 않은 경쟁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형세단시장에서 기존 강자인 현대자동차 쏘나타와 기아자동차 K5가 굳건히 버티고 있는 데다 올해 새로 나온 르노삼성자동차의 SM6가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쏘나타는 지난해 10만 대 넘게 판매됐다가 올해 1분기에 판매량이 주춤하지만 여전히 동급 차종 가운데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다.

K5는 올해 1분기 1만1728대가 팔리며 지난해 1분기보다 판매량이 30%나 늘었다.

SM6는 3월 초 본격적으로 출고를 시작한 뒤 한달동안 6700여 대가 팔리며 월간판매량에서 쏘나타를 300대 차이로 위협하고 있다.

  김제임스, 신형 말리부로 한국GM 실적부진 벗어날까  
▲ GM의 신형 말리부.
국내에 출시될 말리부는 아직 제원이나 변경사항 등이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는데 GM이 지난해 말 미국에서 출시한 신형 말리부를 통해 제원과 성능 등을 예상해볼 수 있다.

한국GM이 출시하는 말리부는 경쟁모델과 비교해 비슷한 성능에 더 넓은 활용공간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출시된 말리부는 2.0 터보엔진모델이 최대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갖췄다.

쏘나타와 K5의 2.0 터보엔진모델은 최대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6.0kg‧m으로 말리부와 성능이 비슷하다. SM6는 2.0리터 엔진모델에 터보엔진이 아닌 직분사방식을 적용해 직접 비교가 어렵다.

미국에서 판매중인 말리부는 축간거리(휠베이스)가 2828mm다. 쏘나타와 K5, SM6는 축간거리가 2805~2810mm로 말리부보다 20mm가량 짧다.

신형 말리부는 미국에서 올해 1월과 2월에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각각 24%, 53% 판매량을 늘리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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