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이 지난해 대손충당금 전입액을 늘린 기저효과로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급증했다.
SC제일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2643억 원을 거뒀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5% 늘어난 수치다.
SC제일은행은 지난해 3분기에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에 대응해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201.45%로 크게 높였다. 2019년 3분기(157.64%)보다 43.81%포인트 높은 수치였다.
SC제일은행은 올해 3분기 순이익 794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9억 원)보다 8722% 급증한 수치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299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0%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742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이자이익보다 3.89% 늘었다.
SC제일은행은 "역대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 등 시장 여건이 악화되며 순이자마진이 하락했음에도 꾸준한 영업기반 강화에 따른 대출자산 확대 및 저원가성 예금 성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비이자이익은 자산관리부문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외환 트레이딩 부문이 다소 주춤하며 지난해보다 1.6% 감소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41%, 7.1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10%포인트, 1.85%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0.13%포인트, 0.04%포인트 개선된 0.21%, 0.11%로 나타났다.
2021년 9월 말 자산 규모는 2020년 12월 말(83조1889억 원)보다 9.6% 늘어난 91조2131억 원을 보였다.
은행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은 각각 16.01%, 14.24%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