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이 3분기 주적으로 순이익 1천억 원을 처음으로 달성했다.
KTB투자증권은 2021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누적 순이익 1215억 원, 누적 영업이익 977억 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7%, 317%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증권사 전환 뒤 처음으로 순이익이 1천억 원을 넘어섰다.
2021년 3분기 순이익은 287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168억 원을 냈다.
KTB투자증권은 2021년 상반기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뛰어 넘는 호실적을 거둔데 이어 3분기에도 모든 영업부문에서 수익규모를 늘리고 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투자금융(IB)부문은 안정성에 무게를 둔 우량거래 중심의 영업전략을 펴 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KTB투자증권은 설명했다.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의 공동주택, 지식산업센터, 물류센터 등 다양한 부동산 금융주선에 나서 인수주선수수료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세일즈 및 트레이딩부문은 외환거래이익을 통해 수익이 늘었고 리테일부문도 신규고객 유치를 활발히 진행해 수익이 증가했다.
KTB투자증권 계열사들도 3분기 큰 폭의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
KTB네트워크는 2021년 3분기 영업이익 233억 원, 순이익은 191억 원을 거둬 사상 최대실적을 이어갔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632억 원을 올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의 176.5%에 이르렀다.
8월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원티드랩과 2분기 홍콩증시에 상장한 카스젠(CARsgen) 등 투자자산의 평가이익 증가가 호실적을 이끌었고 펀드 성공보수도 큰 폭으로 늘었다.
4분기에는 RBW, 툴젠 등 KTB네트워크가 투자한 주요 기업들이 코스닥에 상장할 것으로 예정됐다.
이에 따라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KTB네트워크의 청약흥행을 두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KTB투자증권은 설명했다.
KTB자산운용은 2021년 3분기 누적 순이익 54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었다.
고보수상품 설정 증가로 월 평균 운용보수율이 20.5bp(1bp=0.01%포인트)로 올라섰다. 운용자산(AUM)은 13조7천억 원으로 2분기 말과 비교해 1조1천억 원 증가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사업부문별 수익구조가 안정적으로 정착해 질적, 양적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며 "자회사의 코스닥 상장과 저축은행업 진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지속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