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진 한화 방산항법사업부장 상무(왼쪽)과 차영문 동강엠텍 대표가 9일 항법장치 공급계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 |
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한화가 군수용으로 자체개발한 항법장치를 해양경찰의 선박에도 공급한다.
한화는 9일 해양경찰청 100톤 급 형사기동정과 500톤 급 예인정에 탑재될 ‘해양경찰선박용 항법장치 공급계약’을 동강엠텍과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동강엠텍은 선박추진장치, 항해통신장비 등을 조선소에 납품하는 해양장비 전문기업이다.
한화가 자체개발한 항법장치를 군수용이 아닌 분야에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가 개발한 항법장치는 광섬유 자이로(FOG) 기반의 항법장치로 광섬유를 이동하는 레이저의 위상 차이를 측정해 회전을 감지한다. 위성장치(GPS)가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선박 등의 위치, 자세, 속도를 제어할 수 있다.
한화는 20년 이상 순수 국내기술로 항법장치를 개발해 K2 전차, 수리온 헬기, 해군 잠수함 등 육군 해군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다양한 무기체계에 공급했다.
한화와 동강엠텍은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선박 자동항해장비(Auto Pilot)의 주요 구성품인 수입산 항법장치를 지속적으로 국산화할 계획을 세웠다.
김광진 한화 방산항법사업부장 상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도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