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이사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이사.




김용현은 당근마켓 공동대표이사다.

당근마켓을 단순한 중고거래 장터가 아닌 페이스북 같은 거대 플랫폼으로 키우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1978년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03년 삼성물산 상사부문에 입사했다.

네이버, 카카오 등의 IT기업을 거쳐 2015년 김재현 당근마켓 공동대표이사와 함께 당근마켓을 창업했다.

대표로서 대부분의 업무에 깊숙이 관여하는 실무형 경영 스타일을 추구한다.

경영활동의 공과


△당근마켓 폭발적 성장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은 현재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당근마켓 이용자는 2020년과 2021년에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모바일시장 조사기관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1년 7월 기준 당근마켓의 월간 순사용자 수(MAU)는 1551만 명이다. 2020년 3월 월간 순사용자 수가 446만 명이었던 것을 살피면 1년4개월 만에 무려 250%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서비스 초기와 비교하면 당근마켓의 성장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2016년 8월 기준 당근마켓 월간 순사용자 수는 2만4천 명이다. 5년 만에 640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

당근마켓의 기업가치도 치솟았다.

당근마켓은 2021년 8월 1789억 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유치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당근마켓은 3조 원에 이르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당근마켓은 이 투자로 우리나라에서 16번째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스타트업)에 이름을 올렸다.

당근마켓의 폭발적 성장을 두고 코로나19의 수혜를 입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로 세계적으로 소비재 공급물량이 부족해지고 환경과 관련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중고거래가 활성화된 데다가, 지역 위주라는 당근마켓의 ‘하이퍼 로컬’ 전략이 코로나19시대에 위력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Who Is ?]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이사

김용현(왼쪽), 김재현 당근마켓 공동대표가 2018년 10월25일 비즈니스포스트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카카오 퇴사와 당근마켓 창업
김용현은 2015년 카카오를 퇴사해 당근마켓을 만들었다.

김용현은 대학 졸업 후 잠시 삼성물산에 몸담았다가 2007년 네이버에 입사해 지식인 등의 서비스를 담당했다.

이후 2011년 카카오에 입사했다가 카카오의 사내 중고거래 게시판에서 영감을 얻어 2015년 당근마켓을 창업했다.

먼저 김용현이 퇴사해 사업의 기틀을 잡은 뒤 현재 김용현과 함께 당근마켓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재현 당근마켓 공동대표이사가 카카오를 떠나 당근마켓에 합류했다.

김용현과 김재현 공동대표는 카카오에서 만났으며 재직 당시부터 친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에서 일하고 있던 정창훈 당근마켓최고기술책임자(CTO)도 이때 합류했다.

처음에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알려진 경기도 성남시 판교지역의 로컬 중고장터로 시작했다. 창업 당시에는 애플리케이션 이름도 ‘판교마켓’이었지만 2015년 10월 이름을 당근마켓으로 바꿨다. 이후 점차 지역을 늘려나가다가 2018년 1월 전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이사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이사가 2018년 10월25일 비즈니스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수익성 문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진출에도 성공해야 한다.

당근마켓은 전국 서비스 개시 이후 이용자 수나 거래액 측면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뚜렷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당근마켓의 주수입원은 지역상인들의 광고다. 당근마켓은 ‘하이퍼 로컬’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는만큼 지역주민들에게 그 지역 상인들의 광고를 노출하는 방법으로 돈을 벌고 있지만 광고비 단가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용현은 지역 기반 서비스인 당근마켓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전국 단위의 대기업 광고는 받지 않고 있다. 김용현은 지역 광고는 당근마켓 이용자들에게 ‘정보’로서도 가치가 있지만 대기업 광고는 이런 점을 충족시킬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당근마켓의 2020년 영업손실은 1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현은 당근페이 출시, 라이브커머스 등을 활용해 수익성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당근마켓은 간편결제서비스인 당근페이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자회사 당근페이를 설립했다. 당근페이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첫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당근마켓은 현재 라이브커머스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결성하고 라이브커머스 자체 플랫폼을 선보일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진출 역시 김용현의 과제 가운데 하나다.

당근마켓은 현재 영국, 미국, 캐나다, 일본 등 4개 나라의 72개 지역에서 ‘캐롯’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용현이 2021년 9월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이 시장 가운데 일본시장이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다.

김용현은 “일본시장에서 당근마켓이 성장하는 모습이 6년 전 당근마켓의 초기 단계와 닮아있어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 평가

회사 실무 대부분에 깊게 관여하는 ‘실무형 리더’로 꼽힌다.

김용현은 이런 실무형 리더 방식의 리더십을 카카오 재직 당시 김범수 카카오 의장에게서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에서 해외영업팀에 근무했던 경험 역시 당근마켓 창업에 많은 도움이 됐다.

김용현이 2020년 3월 포브스와 한 인터뷰에 따르면 김용현은 삼성물산에서 일할 때 중국에서 타이어를 수입해 중남미에 판매하는 일을 했는데 이때 중국 공장에서 담당자를 설득해 어떻게든 물건을 보내게 만드는 과정에서 협상력과 일단 부딪혀본다는 마인드를 배웠다.

직원들과 수평적 관계를 추구한다. 당근마켓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서로 존칭을 쓰며 영어이름으로 호칭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용현은 2018년 비즈니스포스트와 인터뷰에서 “1년에 야근하는 날은 하루 정도로 손에 꼽고 일주일에 하루는 재택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건사고
[Who Is ?]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이사

▲ (왼쪽부터)이재후 번개장터 대표이사,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차장, 이후국 헬로마켓 대표이사, 김용현 당근마켓 대표이사가 2021년 2월3일 식약처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당근마켓을 활용한 중고거래와 관련된 문제 발생

택배거래보다 직거래 중심이기 때문에 사기거래는 빈번하지 않지만 대면거래에서 발생하는 다른 문제점들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2021년 8월30일에는 당근마켓을 통해 만난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 시비가 붙어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40대 남성이 서울 금천경찰서에 입건됐다. 이후 며칠 지나지 않은 2021년 9월2일에는 당근마켓에서 만난 고등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50대 남성이 제주 동부경찰서에 입건됐다.

2021년 5월19일에는 당근마켓에서 옷을 사겠다며 접근한 남성에게 추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서울관악경찰서가 수사에 나섰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021년 6월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플랫폼의 성장으로 개인 사이 거래 분쟁건수가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4월까지 전자문서·전자거래분쟁조정위원회 사무국에 접수된 개인 사이 거래 분쟁 건수는 모두 1347건으로 2020년 같은 기간 179건의 7.5배에 이른다.

당근마켓은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2021년 9월17일 ‘중고거래 가이드라인 2.0’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중고거래를 할 때 지켜야 할 에티켓, 안전한 직거래 방법, 판매 금지 물품 정보, 직거래 시 하지 말아야 할 행동, 제재 사항 등이 포함돼있다.

당근마켓은 이와 함께 갈등 조정을 위한 별도의 팀을 따로 구성할 계획도 세웠다. 갈등조정팀은 이용자 사이 분쟁이 발생했을 때 원활하게 해결하는 방법 등을 연구하고 조치하게 된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2003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상사부문에서 금융팀, 해외영업팀 등을 거쳤다.

2007년 네이버에 입사해 서비스전략팀, 지식iN 서비스팀에서 일했다.

2011년 카카오에 입사했다. 플러스친구 TF장, 카카오플레이스 TF장, 게임플랫폼팀 팀장 등을 역임했다.

2015년 당근마켓을 창업했다.

◆ 학력

2003년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 가족

◆ 상훈

◆ 기타

어록
[Who Is ?]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이사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이사.

“소셜미디어 서비스 하나로 세계를 주름잡은 페이스북처럼 당근마켓도 현재 사업을 통해 더 많은 시장에 진출하려고 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회사가 한국에서도 나올 때가 됐다.” (2021/09/13,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당근마켓은 지역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연결의 가치를 실현한 국내 최초의 ‘하이퍼 로컬 기업’이라고 자부한다.” (2021/08/30, 매경이코노미와 인터뷰에서)

“창업자나 대표의 인지도보다 서비스 자체에서 전해지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회사가 되고 싶다. 당근마켓 이용자분들은 당근마켓 대표가 누군지 몰라도 내 주변과 지역 사회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연결의 가치를 경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2021/06/30, 뉴스레터 ‘스타트업’과 인터뷰에서)

“동네 주민과 더 잘 연결되고 싶어 하는 것은 인간의 근본적 욕구다. 사기거래가 발생하는 택배거래와 달리 대면거래는 정을 느낄 수 있고 신뢰감도 높다. 당근마켓이 지역 생활 커뮤니티를 향한 소비자의 갈증을 해소시켜 줬다.” (2021/05/10, 이코노미 조선과 인터뷰에서)

“대표가 우리 회사가 좋다고 얘기하는 것은 변명처럼 들릴 수 있다. 그래도 1년에 야근하는 날은 하루 정도로 손에 꼽고 일주일에 하루는 재택근무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2018/ 10/26, 비즈니스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앱을 개발할 뿐 사람들에게 서비스하는 것은 앱 스스로 하는 것이다. 우리는 앱을 기술적으로 개발하고 보완한다. 플랫폼이 완성되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모인다.” (2018/10/26, 비즈니스포스트와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