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해양금융에서 민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봤다.

정 원장은 2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부산 해양금융위크 개막식에서 “해양산업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면 해양금융이 활성화돼야 한다”며 “공적금융 중심인 해양금융 분야에서 민간금융회사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장 정은보 "해양금융 활성화 위해 민간금융 역할 확대해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정 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제 무역의존도가 높고 전체 무역의 99%가 해상운송으로 이뤄지고 있어 해양산업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국내 선박금융에서 상업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76.5%에서 2015년 9%까지 급격히 줄었다. 민간금융의 역할이 더욱 요구되는 까닭이다.

정 원장은 “글로벌 교역량 증가와 친환경선박 발주 증가로 국내 해운조선업이 재도약을 도모하고 있다”며 “국내 공적금융과 민간금융도 창의적이고 적극적 노력을 통해 한국 해양산업 재도약을 충실히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해양파생상품 활성화를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정 원장은 “해운운임 가격벼동성이 커지고 국제적 유동성 공급이 확대된 지금이 국내 해양파생상품 활성화의 적기이다”며 “해운운임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등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