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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에 외국인 부회장 처음 나오나, 정의선 연말인사에 시선 몰려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1-11-01 1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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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부회장이 나올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연말인사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계열사 직할체제를 유지하며 부회장단 변화를 최소화할 공산이 커 보인다.
 
현대차그룹에 외국인 부회장 처음 나오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연말인사에 시선 몰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다만 코로나19 이후 완성차시장이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깜짝인사를 통해 분위기 쇄신을 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일 현대차그룹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현대차그룹 역시 다른 대기업집단처럼 올해 연말인사를 시행할 가능성 높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정의선 회장이 총괄 수석부회장에 올라 경영 전면에 나선 뒤 수시 임원인사제도를 도입한 뒤에도 연말인사는 거르지 않았다.

부회장단에 변화가 있을지가 이번 현대차그룹의 연말인사의 가장 큰 관심사로 꼽힌다.

부회장은 총수일가를 제외한 전문경영인이 올라갈 수 있는 최고자리다.

지금껏 경영스타일을 봤을 때 정 회장이 이번 인사에서 새로운 인물을 부회장에 선임할 가능성은 일단 낮아 보인다.

정 회장은 2018년 총괄 수석부회장에 오른 뒤 부회장 수를 계속 줄이며 직접 주요사업을 챙기는 직할체제를 강화했다.

현대차그룹 부회장 수는 정 회장이 총괄 수석부회장에 오르기 전인 2017년 말 9명에서 현재 2명까지 줄었다.

2명 중 1명이 총수일가인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문경영인 부회장은 윤여철 현대차 정책개발담당 부회장이 유일하다. 정몽구 명예회장이 십여 명의 전문경영인 부회장을 곁에 두고 그룹을 이끈 것과 사뭇 다르다.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와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에도 올해 들어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며 경쟁력을 크게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기차와 수소차,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를 향한 변화의 움직임이 거센 상황에서 정 회장이 현재 제체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미래 전략에 힘을 줄 가능성이 충분한 셈이다.

다만 변화에 더욱 빠르게 대응하자는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깜짝인사’가 나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정 회장이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을 통해 현대차그룹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부회장을 배출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비어만 사장은 2019년 현대차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사내이사에 선임됐는데 부회장에 오른다면 현대차그룹의 보수적 이미지를 깨는 동시에 세계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비어만 사장은 올해 전용 플랫폼 E-GMP를 활용한 전기차를 시장에 안정적으로 선보이는 동시에 각종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고성능차분야에서도 큰 성과를 냈다.
 
현대차그룹에 외국인 부회장 처음 나오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연말인사에 시선 몰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이 2020년 12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디지털 디스커버리’ 행사 이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단 질의응답에서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어만 사장은 BMW 고성능차 개발을 이끈 엔지니어 출신 전문경영인으로 정 회장이 2015년 직접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미래 모빌리티시대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는 물론 로봇,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수소사회 구현 등을 앞세워 기술 브랜드로 전환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비어만 사장의 역할은 부회장 승진 여부와 무관하게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여철 부회장이 연말인사에서 자리를 지킬지도 관심사다.

윤여철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원로로 노무를 비롯해 현대차그룹 전반의 경영정책을 짜는 정책개발담당을 맡고 있는데 지난해 인사에서 유일한 전문경영인 부회장으로 남았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주요 계열사 대표 인사가 연말에 이뤄질 수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시 임원인사제도 도입 뒤에도 주요 계열사 인사를 연말에 내고 있다. 지난해에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위아 대표를 연말인사를 통해 바꿨다.

현대차그룹 상장계열사 가운데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이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다만 송호성 사장은 기존 대표의 임기를 이어받으며 지난해 6월 대표에 올랐고 안동일 사장은 2019년 3월 대표에 올라 내년 3월이면 임기 3년을 다 채운다는 점이 다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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