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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네이버제트 제페토 매출 급증, 김대욱 메타버스 수익 자신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21-10-25 16: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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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욱 네이버제트 대표이사가 글로벌 메타버스(현실과 융합한 3차원 가상공간)서비스인 제페토의 수익기반 다지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는 가상공간 안에서 쓰이는 아이템 판매 등의 기업과 개인(B2C)사업을 통해 수익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앞으로 제페토를 기업광고 등에 활용하는 기업과 기업(B2B)사업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Who] 네이버제트 제페토 매출 급증, 김대욱 메타버스 수익 자신
▲ 김대욱 네이버제트 대표이사.

25일 네이버제트에 따르면 제페토는 전체 이용자 수의 급증에 더해 기업 브랜드와 제휴도 늘어나면서 매출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제페토는 이용자가 온라인으로 구현된 가상공간 안에서 3차원(3D) 캐릭터인 아바타를 조종해 여러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2018년 8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네이버제트는 제페토의 매출 수치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네이버는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제페토 매출이 2020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제페토는 9월 말 현재 가입자 수 2억4천만 명을 넘어서면서 2월 2억 명보다 4천만 명 이상 늘어났다. 매달 한 차례 이상 접속하는 월간 활성이용자(MAU) 수도 1년 전보다 40% 증가했다.  

제페토 이용자들이 가상공간 안에서 쓰이는 아이템을 사들이는 사례도 늘어나면서 네이버제트의 매출 증가를 뒷받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네이버제트는 제페토 아바타를 꾸미는 의상이나 악세사리 등의 아이템을 만들어 이용자에게 판매하는 수익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 4월부터 제페토스튜디오를 통해 제페토 이용자가 직접 만든 의상 등의 아이템을 다른 이용자에게 사고팔 수 있는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제페토 이용자가 제페토스튜디오를 통해 일정 이상의 수익을 얻으면 한 달에 한 차례 현금화를 할 수 있다. 이때 네이버제트는 현금화된 전체 금액의 30%를 결제수수료로 뗀다.

김 대표는 2020년 5월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제페토스튜디오의 문을 열면서 장기적 관점으로 하나의 수익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페토스튜디오는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다. 제페토스튜디오를 통해 직접 만든 아이템을 판매하는 크리에이터 수는 2020년 5월 6만 명에서 2021년 9월 70만 명을 넘어섰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페토스튜디오는 이용자 데이터가 늘어나고 있으며 인플루언서(온라인 유명인사)의 참여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규모가 지속해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향후 제페토에 라이브방송이나 애니메이션 등 창작자가 쓸 수 있는 도구를 계속 추가하면서 이용자의 창작경제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을 세웠다.

그는 제페토를 기업의 광고 또는 사업공간으로 활용하고 네이버제트에서 임대료 등을 받는 수익모델의 가능성도 폭넓게 열어두고 있다.

제페토는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중반 태생)와 알파세대(2010년대 초반 태생)에게 인지도가 높다. 전체 이용자의 90%가 해외 이용자라 글로벌 홍보공간으로서도 의미가 있다. 

이 때문에 제페토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기업들 역시 미래의 주요 소비층을 미리 잡아두기 위한 수단으로서 제페토에 주목하게 된다.

현재도 많은 기업들이 제페토 안에 가상공간을 열거나 아이템을 판매하는 방식 등으로 네이버제트와 협업하면서 임대료 또는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다. 

글로벌 패션브랜드 구찌와 메이크업브랜드 크리스찬디오르가 제페토 아바타를 꾸밀 수 있는 아이템을 팔고 있는데 대표적 사례로 들 수 있다.

YG엔터테인먼트가 제페토에서 걸그룹 블랙핑크의 가상 팬사인회를 여는 등 엔터테인먼트기업과 네이버제트의 협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신한카드는 국내 금융사 가운데 처음으로 제페토 안에 전용 가상공간을 구축했다. BGF리테일은 편의점 씨유의 가상공간 지점인 CU제페토한강공원점을 열었다.

김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지속가능한 협업을 통해 가상세계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네이버제트 관계자는 “지금은 수익 추구보다는 연구개발과 서비스 확대에 더욱 힘쓰는 단계이지만 제페토를 찾는 이용자와 기업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기업대개인에 이어 기업과 기업 거래의 수익모델 확장 역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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