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비은행부문의 지속적 성장과 안정적 비용관리에 힘입어 3분기 좋은 실적을 거뒀다.

하나금융지주는 2021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1953억 원, 영업이익 1조1474억 원, 순이익 9420억 원을 거뒀다고 22일 밝혔다.
 
하나금융지주 3분기 누적 순이익 2조6800억, 작년 전체 순이익 넘어서

▲ 하나금융그룹 로고.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102.48%, 영업이익은 7.48%, 순이익은 22.25%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6815억 원으로 2020년 3분기 누적 순이익보다 27.4% 증가했으며 2020년 전체 순이익 2조6372억 원도 넘어섰다.

하나금융지주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비은행부문의 지속적 성장과 안정적 비용관리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는 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증대와 수수료 수익 다변화를 통해 견조한 핵심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자이익(4조9941억 원)과 수수료이익(1조8798억원)을 합한 3분기 누적 핵심이익은 2020년 같은 기간보다 14.2% 증가한 6조8739억 원이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64%다.

디지털혁신을 통한 비용 효율성 개선과 전사적 비용절감 노력으로 3분기 판매관리비는 2분기에 이어 1조 원 이하로 하향 안정화됐다.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44.2%를 기록하며 양호한 비용 효율성을 유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경기대응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 능력을 충분히 확보한 결과 올해 보수적 적립기준을 유지했음에도 지난해 3분기 대비 0.13%포인트 개선된 0.11%의 낮은 대손비용률을 보였다.

리스크를 고려한 성장전략을 추진한 결과 위험가중자산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국제결제은행(BIS)비율 추정치는 지난해 3분기 대비 0.04%포인트 증가한 16.58%,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4.06%를 보였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23%, 총자산이익률(ROA)은 0.76%다.

2021년 3분기 신탁자산 146조 원을 포함한 하나금융지주의 총자산은 649조 원이다.

3분기 말 하나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3%로 2분기 말보다 0.03%포인트 개선됐다.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비율은 2분기 대비 5.5%포인트 증가한 156.8%였다. 연체율은 0.28%로 2분기와 동일한 양호한 수준을 이어갔다.

하나은행은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6940억 원, 3분기 누적 순이익 1조9470억 원을 냈다. 2020년 3분기 누적 순이익보다 17.7% 증가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손실 등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이를 상쇄하는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증대와 핵심저금리성예금이 증가한 결과다.

이자이익(4조4746억 원)과 수수료이익(5520억 원)을 합한 3분기 누적 핵심이익은 5조266억 원으로 2020년 3분기 누적 핵심이익보다 10.5% 증가했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40%였다.

3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7%, 연체율은 2015년 은행 통합 뒤 가장 낮은 수준인 0.19%를 보이며 하향 안정세를 유지했다.

2021년 3분기 신탁자산 70조 원을 포함한 하나은행의 총자산은 502조 원이다.

비은행 관계사들의 실적도 좋았다.

하나금융투자는 4095억 원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을 거뒀다. 2020년 3분기 누적 순이익보다 43% 늘어난 것으로 자산관리수수료 등의 증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나카드는 2020년 3분기 누적 순이익보다 73.9% 증가한 1990억 원의 누적 순이익을 냈다. 결제성 수수료수익 증가가 두드러졌다.
 
하나캐피탈은 1931억 원, 하나생명은 228억 원, 하나자산신탁은 692억 원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을 거뒀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