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컴넷이 웰메이드예당을 인수한다.
청호컴넷은 엔터테인먼트사업에 진출해 현금자동지급기사업의 부진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청호컴넷은 중국기업과 인연이 깊은데 웰메이드예당을 활용해 중국 공략에도 본격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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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창배 청호컴넷 회장(왼쪽). |
청호컴넷은 웰메이드예당 최대주주인 변종은 회장의 보유주식 151만5774주(8.93%)를 17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청호컴넷이 5월12일까지 잔금을 모두 치르면 웰메이드예당의 최대주주는 청호컴넷으로 변경된다.
청호컴넷은 웰메이드예당이 발행하기로 한 전환사채 200억 원 가량을 모두 떠안기로 했다.
청호컴넷은 웰메이드예당을 인수하면서 문화콘텐츠분야 신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청호컴넷은 1977년 설립돼 현금자동지급기(CD)와 현금수표자동입출금기(ATM) 사업을 전문적으로 해왔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 이 분야 국내점유율 65%를 차지할 정도로 사업이 탄탄했다.
하지만 LGCNS와 노틸러스효성 등 대기업 계열사와 경쟁이 본격화된 2000년대 후반 이후부터 사업이 급속히 기울었다. ATM시장점유율은 반토막이 났고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적자를 냈다.
청호컴넷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신사업 발굴에 안간힘을 쏟았고 이번에 웰메이드예당을 인수했다.
청호컴넷이 웰메이드예당을 앞세워 엔터테인먼트사업에 나설 경우 사업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웰메이드예당은 지난해 자회사인 드림티엔터테인먼트를 코넥스에 상장했고 예당컴퍼니를 분리하는 등 사업정리를 모두 마쳤다.
또 4월20일부터 방영되는 SBS드라마 ‘딴따라’를 제작하는 등 드라마 제작역량도 갖추고 있다.
배우 유동근씨와 전인화씨, 오연서씨, 박상면씨 등이 웰메이드예당에 소속돼 있다. 자회사인 드림티엔터테인먼트에는 인기 걸그룹인 걸스데이가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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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메이드예당에 소속돼 있는 배우 오연서씨. |
청호컴넷의 웰메이드예당 인수가 주목받는 이유는 또 있다. 청호컴넷이 스지화퉁과 화웨이 등 중국기업과 맺고 있는 관계가 깊기 때문이다.
청호컴넷은 스지화퉁과 게임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고 화웨이 제품의 국내 판매권한도 갖고 있다. 청호컴넷 공동대표이자 2세 경영인인 지창배 회장의 경우 한중친선기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청호컴넷도 웰메이드예당의 한류스타를 앞세워 중국 엔터테인먼트사업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청호컴넷 관계자는 “성장동력을 확보해 사업다각화를 추진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