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훈 HMM 대표이사 사장이 배당과 영구 전환사채 조기상환 등 주주친화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HMM은 13일 홈페이지에 올린 배재훈 대표이사 사장 명의의 '주주님께 드리는 글'을 통해 "최근 주가 하락을 향한 주주들의 우려에 공감한다"며 “배당을 포함한 주주친화적 정책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HMM 대표 배재훈 "주가 하락 우려 공감, 영구채 상환 청구권 검토"

▲ HMM 로고.


배 사장은 "회사는 배당을 포함한 주주친화적 정책을 고려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는 상법상 배당 가능 이익이 없어 배당이 불가능하지만 결손금이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어 이익이 발생하는 시점에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정책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HMM의 결손금은 지난해 말 기준 4조4439억 원이다.

배 사장은 주가 하락의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되는 영구채와 관련해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회사 사정을 봐서 판단하겠다고 했다. 

배 사장은 "2022년 스텝업(이율이 높아지는 시점)이 오는 제191회 영구채에 회사는 조기상환 청구권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며 "영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고 상환되면 부채 비율이 상승하는 등 재무비율 악화가 예상돼 중장기적 관점에서 회사 사정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기상환을 청구하더라도 사채인수권자가 주식 전환을 신청하면 전환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HMM은 공매도가 집중되는 현상은 법적으로 막을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배 사장은 "공매도는 법적으로 허용된 제도로 합법적으로 발생하는 거래를 회사가 인위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불법적 거래 징후가 발생하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배 사장은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회사 매각을 쉽게 하려고 주가를 낮추려는 인위적 방법을 강구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