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분양한 서울 아파트의 2021년 9월 실거래가 관련 설명자료. <경제만랩> |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분양했던 서울 아파트 가격이 10억 원 넘게 올랐다.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분양한 일부 서울 아파트들은 분양가보다 13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 제공기업 경제만랩은 2017년에 분양한 서울 아파트 중 올해 9월에 실거래된 아파트 10곳을 살펴본 결과 평균 10억2천만 원, 128.3%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제만렙은 "문재인 정부는 서을 아파트 가격을 잡기 위해 26번의 부동산 대책을 냈지만 서울 아파트 가격은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신규 주택공급이 줄어들면서 서울 새 아파트와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크게 치솟았다"고 분석했다.
분양가와 비교해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2017년 11월 DL이앤씨(당시 대림산업)와 롯데건설이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분양한 녹번e편한세상캐슬1차 전용면적 59.97㎡다. 이 아파트는 올해 9월 11억7500만 원(18층)에 실거래가 이뤄지면서 분양가보다 7억3500만 원, 167.0% 급등했다.
SK에코플랜트(당시 SK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분양한 보라매SK뷰 전용면적 84.98㎡은 2017년 5월 6억7천만 원에 분양됐는데 올해 9월 17억 원(13층)에 거래되면서 10억3천만 원, 153.7% 치솟았다.
2017년 6월 HDC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한 서울 양천구 신월동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1단지 전용면적 84.96㎡은 5억8천만 원에 분양됐고 올해 9월 14억 원(7층)에 거래돼 8억2천만 원, 141.4% 뛰었다.
GS건설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반포센트럴자이 전용면적 114.96㎡은 2017년 9월 19억1천만 원에 분양됐는데 2021년 9월 45억 원(16층)에 실거래가 이뤄져 가격이 25억9천만 원, 135.6% 높아졌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에서 새 아파트 수요는 많지만 공급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며 "새 아파트들의 희소성이 커지면서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분위기인 만큼 즉각적이고 획기적 공급확대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