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2021-10-13 11:09:39
확대축소
공유하기
한국수출입은행이 이명박 정부의 해외자원개발 1·2호 펀드 투자금 대부분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이 출자한 트로이카펀드와 글로벌다이너스티펀드 수익률은 존속기간이 만료된 현재 –98.9%, -100%로 평가됐다.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트로이카·글로벌다이너스티 펀드는 미주와 유럽 소재 유가스전에 투자하는 사모펀드(PEF)다.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위해 이명박 정부 시절 각각 5459억 원, 1340억 원 규모로 조성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9년 한국수출입은행법과 시행령을 개정해 수출입은행이 해외자원개발펀드에 출자할 수 있도록 했다.
수출입은행은 녹색금융·자원외교 등 명분으로 2009년 트로이카펀드에 334억원, 2010년 글로벌다이너스티펀드에 22억원을 투자했다.
이 두 펀드에는 한국전력공사, 포스코, 한국석유공사 등도 함께 참여했다. 박 의원은 이들 모두 수출입은행과 비슷한 실적을 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했다.
박홍근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수출입은행법을 개정하면서까지 추진한 해외자원개발이 100% 손실로 귀결됐고 잔존가치 없는 서류상 청산만을 남겨두고 있다”며 “수출입은행은 대외정책금융기관으로서 경영 책임성을 높이고 투자 위험관리를 강화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