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국내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면밀한 모니터링을 강조했다.
고승범 위원장은 7일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자본시장국 간부들과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었다.
고 위원장은 “최근 국내증시의 변동성 심화는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장기화,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미국 부채한도 이슈, 중국 전력난 및 헝다그룹 이슈 등 주로 대외 악재에 따른 것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당분간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것 같다”며 “긴장감을 지니고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고 위원장은 “국내기업들의 견조한 실적과 양호한 거시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과도한 불안심리를 지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기획재정부, 금감원, 한국거래소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국내외 투자자 동향 등을 예의주시하고 변동성이 과도해지면 적시에 대응해 불필요한 시장 불안이 확산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지시했다.
6일 코스피(유가증권시장)는 사흘째 급락해 올해 들어 최저치까지 떨어지며 2900선을 간신히 지켰다. 코스닥지수도 3.46% 빠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