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대한민국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함’ 건조에 속도를 낸다.
현대중공업은 5일 울산 본사에서 방위사업청, 국방기술품질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기공은 함정의 첫 블록을 건조용 선대에 거치하는 공정으로 함정 건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단계다. 구축함은 대함 및 대잠 공격을 주임무로 하는 중대형 함정을 말한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하는 차세대 이지스함은 무게 8100톤으로 국내 구축함 가운데 가장 크다.
이번 차세대 이지스함에는 기존 이지스함과 비교해 탄도탄(로켓 추진력으로 가속되는 미사일) 요격능력이 추가된다.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작전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해 개발하고 있는 시스템도 탑재된다.
현대중공업은 내년 하반기 진수를 거쳐 2024년까지 시험평가를 마친 뒤 2024년 말 해군에 이번에 건조하는 차세대 이지스함을 인도한다.
현대중공업은 2018년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2019년 10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이번 사업을 수주해 올해 2월 건조에 착수했다.
남상훈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본부장은 “앞으로도 방위사업청, 해군 등 관련 기관과 적극적 협조를 통해 최고의 이지스 구축함을 적기에 인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