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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도 플랫폼 국감 도마 위에, 김범준 상생대책으로 방어하나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21-10-01 16: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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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가 ‘플랫폼 국정감사’에서 플랫폼수수료와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놓고 집중포화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플랫폼 입점사업자 지원책 등을 확대해왔던 점을 앞세워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우아한형제들도 플랫폼 국감 도마 위에, 김범준 상생대책으로 방어하나
▲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

1일 국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김 대표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앱 배달의민족에 입점한 음식점의 수수료 문제와 관련해 집중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배달의민족에 입점한 음식점은 우아한형제들에 주문수수료와 광고비 개념을 합친 오픈리스트와 울트라콜 등록을 신청할 수 있다.  
배달의민족앱에서 배달을 선택하고 한식이나 중식 등의 메뉴를 누르면 앱 최상단에 오픈리스트로 등록한 음식점이 뜬다. 그 아래에는 울트라콜로 등록한 음식점이 뜬다.

오픈리스트로 등록한 음식점주는 주문 1건당 결제액의 6.8%를 수수료로 지급한다. 울트라콜로 등록한 음식점주는 매달 8만8천 원을 우아한형제들에 낸다.

배달의민족에 입점한 음식점주들은 노출을 늘리기 위해 이런 오픈리스트와 울트라콜에 중복 가입하는 사례가 많다. 이를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내는 수수료는 더욱 늘어나게 된다.   

우아한형제들은 올해부터 단건배달 배민원도 서비스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과 계약한 배달기사(라이더)가 배민원에 등록한 음식점으로부터 음식을 받아 빠르게 배달하는 방식이다.

우아한형제들은 현재 배민원 중개수수료를 주문 1건당 1천 원만 받는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 프로모션이 끝나면 주문 1건당 결제액의 12%를 받게 된다.

배달의민족 입점 음식점주들은 이전부터 수수료 부담을 호소해왔다. 배달의민족이 선두 배달앱인 만큼 소비자에게 더욱 많이 노출되기 위한 광고 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국내 배달앱시장에서 점유율 66%를 차지하고 있다. 월간 활성사용자(MAU) 수도 8월 기준 2147만 명에 이른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도 8월 기자회견에서 “소상공인에게 배달앱이 필수불가결한 통로가 되면서 강력한 예속관계도 생겼다”며 “광고비와 수수료, 고객정보 독점문제에서 협상력을 발휘할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퀵커머스(소량의 생필품을 주문한 뒤 1시간 안에 배달하는 서비스)사업인 B마트에 힘을 싣고 있는데 이것도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서울과 인천,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물류센터 30여 곳을 B마트의 거점으로 삼고 있다. 향후 지방으로 서비스지역을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퀵커머스를 통해 대체로 라면이나 생수 등의 생필품을 주문한다. 이 때문에 편의점과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중소상공인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의 2020년 발표에 따르면 B마트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서울 지역의 한 편의점 브랜드는 2020년 8월 기준으로 2019년 11월보다 배달 주문액이 평균 48% 줄었다.

김 대표는 국정감사에 출석한다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배달의민족에 입점한 음식점주 지원책을 확대한 점을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아한형제들은 1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선정하는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인 ‘자상한 기업’이 됐다. 당시 배달플랫폼 상생협의회 구성과 플랫폼데이터 공유 등을 약속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소상공인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쳐왔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동반자의 사업안전망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KB국민은행과 손잡고 음식점주들의 가게 마련을 지원하는 대출자금 지원에도 나섰다. 우아한형제들이 출연한 50억 원을 활용해 전체 대출자금 500억 원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앞서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대상의 대출 이자 지원을 전체 5차례 시행했다. 소상공인 대상의 무료 교육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 플랫폼 대표기업으로서 정보 부족과 매출 감소 등의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여러 지원프로그램을 꾸준히 만들어왔고 앞으로도 같은 방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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