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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카 공모주 청약 흥행할까, 한앤컴퍼니 투자기업 상장 첫 시험대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1-09-29 16: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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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가 케이카 공모주 흥행으로 투자기업의 첫 성공적 상장사례를 남기게 될까?

케이카는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상장 뒤 시장에서 유통 가능한 주식이 많지 않아 투자자들의 공모주 청약열기가 뜨거울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케이카 공모주 청약 흥행할까, 한앤컴퍼니 투자기업 상장 첫 시험대
▲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장.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케이카가 9월30일과 10월1일 이틀 동안 진행하는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주원 유안타증권 연구원 “기업공개가 예정된 케이카는 공모 후 유통이 가능한 물량이 전체 주식 수에서 28% 수준으로 낮아 오버행(대량의 매도대기 주식) 우려가 적다”며 “뚜렷한 계절성 없이 분기별 실적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케이카의 품질보증시스템과 온라인채널 역량은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안 연구원원은 “케이카처럼 품질에 대한 책임을 지고 활성화된 온라인채널을 바탕으로 빠른 대응이 가능한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고차시장에서는 정보 불균형에 따른 차량의 상태 및 품질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고질적 문제로 지적된다.

케이카는 이런 우려를 낮추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100% 직영 인증중고차’제도를 기반으로 품질관리에 힘을 쏟았고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케이카의 매출은 2018년 7427억 원, 2019년 1조2854억 원, 2020년 1조3231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21년에는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8147억 원, 영업이익 746억 원, 순이익 5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37.2%, 영업이익은 97.9%, 순이익은 107.5% 늘어나는 것이다. 

케이카의 기업공개가 흥행하면 사모펀드 투자기업의 성공적 상장사례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앤컴퍼니로서는 앞으로 에이치라인해운 등 다른 투자회사의 기업공개를 추진할 때 케이카가 중요한 기준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성공적 선례를 남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보통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쥐고 있는 회사는 기업공개 과정을 완주하는 사례가 적을 뿐더러 증시에 입성하더라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는 때가 많다. 

상장이 마무리된 뒤 투자금 회수를 위해 사모펀드가 지분을 매각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최대주주 등이 지분을 매각하게 되면 오버행(대량의 매도대기 주식)으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사모펀드 투자기업의 기업공개 성공률은 낮을 수밖에 없다.

한앤컴퍼니도 2018년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등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에이치라인해운의 기업공개를 추진했으나 업황악화 등 문제로 상장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올해 5월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도 기업공개 계획을 발표했지만 한 달여 만에 상장 추진계획을 철회했다. 투썸플레이스는 홍콩계 사모펀드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투자기업 가운데 하나다.

그동안 사모펀드가 보유한 기업이 상장한 사례는 2016년 인크로스, 2017년 ING생명과 삼양옵틱스 정도뿐이다. 

특히 ING생명은 공모규모만 수조 원에 이르는 대어급 주자로 흥행 기대를 받았지만 수요예측 경쟁률은 3.97대1에 그쳤고 일반청약에서는 0.82대1에 불과한 경쟁률로 미청약 물량이 발생해 체면을 구긴 바 있다.

케이카의 공모규모는 5773억~7271억 원으로 조 단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상장 후 시가총액이 1조6494억 원~2조773억 원에 이르는 중대형급 주자로 꼽힌다.

한앤컴퍼니는 2018년 4월 SK엔카의 중고차유통사업부를 인수했고 10월 케이카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업계 최초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국내 최대 중고차업체로 키웠다.

케이카가 제시한 희망공모가 범위는 3만4300원~4만3200원이다. 9월30부터 10월1일까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뒤 10월 중순 상장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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