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립·다세대(빌라) 중위 매매가격이 3.3㎡당 2천만 원을 넘어섰다.

28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한국부동산원의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를 통해 전국 빌라의 3.3㎡당 월별 중위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7월 서울 빌라의 중위 매매가격은 2038만 원이었다.
 
7월 서울 빌라 중위 매매가격 3.3㎡당 2천만 원 넘어서, 역대 최고 수준

▲ 2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용산 빌라모습. <연합뉴스>


이는 올해 6월(1986만 원)보다 2.6% 상승한 것이다. 1년 전인 2020년 7월(1878만 원)과 비교하면 8.5% 올랐다.

부동산원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6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중위 매매가격은 표본을 한 줄로 세웠을 때 한가운데 있는 가격을 말한다. 

2017년 2월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이 3.3㎡당 2007만 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4년 전 아파트 수준만큼 빌라 가격이 오른 셈이다. 

서울 빌라 중위 매매가격은 올해 3월과 4월만 하더라도 3.3㎡당 1800만 원대로 2019년 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5월 들어 3.3㎡당 1960만 원으로 치솟았으며 두 달 만에 3.3㎡당 2천만 원을 넘어서며 가파르게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하면서 대체 주거상품인 빌라 수요가 30대를 중심으로 늘어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7월 전국 빌라의 3.3㎡당 중위 매매가는 1020만 원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빌라의 3.3㎡당 중위 매매가는 988만 원, 인천은 775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방은 664만 원으로 조사됐다.

7월 서울 아파트의 3.3㎡당 중위 매매가는 4125만 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인 2020년 7월과 비교하면 23.6% 상승했다. 

서초구·강남구·송파구·강동구 등이 포함된 동남권이 6924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종로구·중구·용산구 등 도심권이 5223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다방 관계자는 “서울시가 재개발 후보지 공모 등 도시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유망지역의 빌라 매수심리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