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대금 일부를 나중에 갚는 리볼빙서비스 이용잔액이 올해 상반기에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전업카드사 8곳의 리볼빙 이월잔액은 5조8157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 리볼빙 잔액 상반기에 대폭 늘어, 3040세대가 63% 차지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리볼빙 이월잔액은 카드대금을 결제일에 갚지 않고 상환일을 다음 달로 넘긴 잔액을 의미한다.

신용카드 리볼빙 이월잔액을 보유한 이용자 수는 6월 말 기준 252만4600명으로 2017년 말과 비교해 13.4% 늘었다.

전체 리볼빙 이월잔액도 2017년 말 4조8790억 원에서 2018년 말 5조3169억 원, 2019년 말 5조7930억 원, 2020년 말 5조6504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신용카드사들의 6월 말 기준 평균 리볼빙 이자율은 17.3%로 집계됐다.

높은 금리를 감수하고 신용카드 이용대금 상환을 늦추는 이용자들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이용자의 리볼빙 이용잔액은 6월 말 기준 1조6163억 원, 40대 이용자의 잔액은 2조610억 원으로 집계됐다.

30대와 40대 이용자의 리볼빙 이용잔액이 전체 잔액에서 63.2%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했다.

50대 이용자 잔액은 1조1713억 원, 60대 이상 이용자 잔액은 4879억 원, 20대 이하 이용자 잔액은 4792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재수 의원은 “코로나19에 따른 불황이 이어지면서 당장의 채무부담을 미루기 위해 리볼빙을 선택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며 “카드사들이 리볼빙 유치에 힘쓰지 않도록 금융당국 차원에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