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그룹이 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지트리비앤티의 최대주주에 오른다.

에이치엘비그룹이 지트리비앤티가 추진하는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에 오른다고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에이치엘비 로고.

▲ 에이치엘비 로고.


이 유상증자에는 넥스트사이언스, 에이치엘비, 에이치엘비제약, 에이치엘비셀, 에이치엘비인베스트먼트, 현대앤코스모스요팅 등 에이치엘비그룹사 6곳이 참여한다.

넥스트사이언스가 159만2695주를,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제약은 53만899주를, 에이치엘비셀와 에이치엘비인베스트먼트, 현대앤코스모스요팅은 10만6180주를 인수한다. 투자금액은 모두 280억 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에이치엘비그룹사 6곳 이외에도 코르키, 라플라스, 한결인베스트먼트 등 9곳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에이치엘비그룹사는 지트리비앤티의 유상증자 이외에도 5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에도 참여한다.

다만 정확한 전환사채 발행 참여 규모는 추후 공시를 통해 밝히기로 했다.

지트리비앤티의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은 10월29일이다. 이날은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는 날이기도 해 에이치엘비그룹이 추천하는 임원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치엘비그룹 관계자는 “양원석 지트리비앤티 대표는 연구책임자(CTO)를 맡아 신약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면서 “다만 에이치엘비그룹이 추천하는 인사가 지트리비앤티 경영부문을, 양 대표는 신약 연구개발을 맡는 방식으로 각자대표이사로 남을 가능성도 있는 등 아직 어떤 직위를 맡게 될 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종원 넥스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에이치엘비그룹과 지트리비앤티는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신약 개발 등 공통점이 많아 인적 및 기술적 교류를 확대하고 유통망을 공유하는 등 많은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10월29일 임시 주주총회까지 남은 인수절차를 잘 마무리해 에이치엘비그룹과 지트리비앤티의 성장은 물론 기존 주주들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