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연립·다세대 지하층의 2017년부터 2021년 8월 말 기준 연간 평균 전세보증금 추이. <다방> |
서울 연립·다세대(빌라) 지하층의 올해 평균 전세보증금이 1억 원을 넘겼다.
8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서울에서 거래된 전용 60㎡ 이하 빌라 지하층의 전세보증금을 조사한 결과 올해 평균 전세보증금은 1억435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2017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연간기준으로 진행됐다.
서울 빌라 지하층의 평균 전세금이 1억 원을 넘은 것은 국토부가 관련 실거래가를 집계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서울 빌라 지하층의 평균 전세금은 2017년 7801만 원에서 2018년 8814만 원으로 올랐다.
2019년에는 8891만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오름폭이 크지 않았지만 2020년에는 9507만 원으로 급증한 뒤 올해 1억 원을 넘어섰다.
올해 서울에서 빌라 지하층의 평균 전세금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서초구로 평균 전세금은 1억7434만 원으로 집계됐다.
방배동의 전용 59.83㎡ 지하층이 3억3천만 원, 반포동 전용 43.56㎡ 지하층이 2억8천만 원에 전세로 거래된 것이 평균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강남구도 개포동에서 전용 37.35㎡ 지하층이 3억5천만 원에 거래된 영향으로 평균 전세금이 1억7073만 원에 이르렀다.
그 뒤를 이어 종로구(1억6031만 원), 용산구(1억4387만 원), 영등포구(1억3214만 원), 중구(1억3000만 원) 순으로 평균 전세금이 높았다.
서울에서 올해 전세금이 가장 높은 곳은 종로구 부암동의 전용 59.87㎡짜리 빌라 지하층이었다. 2020년에 지어진 신축 빌라로 전세금 4억 원에 거래됐다.
용산구 이태원동의 빌라 전용 41.76㎡ 지하층은 3억8천만 원, 서대문구 북아현동의 전용 59.36㎡ 빌라 지하층은 3억5천만 원에 전세로 거래됐다.
서울 빌라 지하층의 평균 전세금이 가장 낮은 자치구는 도봉구로 평균 전세금은 7089만 원로 집계됐다.
이어 노원구(7200만 원), 강북구(7909만 원), 은평구(8015만 원), 양천구(8114만 원), 중랑구(8429만 원) 순서으로 전세금이 낮았다.
다방 관계자는 "최근 집값과 전월세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주거 취약시설인 빌라 지하층의 전세금도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